bercy







2024년 5월 31일 파리 베흐시 공원.

호텔에 있다가 암스테르담 가겠다고 냅다 뛰쳐나왔으나 플릭스 버스 탈 시간도 애매해지고, 버스에서 짐 도난당할까봐 소심해지고... 결국 파리에 하루 더 체류하기로 했던 날. 플릭스 버스 정류장이 베흐시 공원 안에 있다.

매우 흐린 날씨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사진 찍어놓은 것들 중에 이렇게 한 장에는 파란 하늘도 남아있네. 전혀 기억하지 못했음.
하지만 이날 오후에는 결국 장대비가 내려서 신발이 축축해질 정도였다.

새삼 2년여 만에 지도를 찾아보니 저 계단을 걸어올라가면 인도교가 있어서 센느강을 걸어서 건널 수도 있게 되어 있다.

'그때 한 번 더 걸어서 가봤을 걸 그랬나?' 생각을 잠시 했다가...그날 그렇게 모험(?)을 더 하지 못한 이유가 생각났다. 암스테르담 간다고 짐을 다 챙겨서 나온 거니까 내 손에는 짐가방이 들려 있었겠지. 

가방을 들고는 힘들어서 저 계단을 못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강 건너가는 다리 바닥이 나무 덧댄 것으로 되어 있던데, 가방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가 꿀럭꿀럭 더글더글 시끄럽게 났었겠네.

오전에 조식 - 호텔에서 고민하다가 체크아웃하고 뛰쳐 나와 베흐시 공원에서 방황 - 늦은 점심 식사 - 호스텔 이동... 등으로 '여행'이 아닌 의미없는 하루 체류가 될 뻔 했지만 그래도 이날 저녁에 친구를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