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계에도 유행은 있나보다.
내가 2007년에 한국을 잠시 떠나기 전, 한국 수퍼마켓에서는 개 사료만 주로 팔고 있었고 고양이 사료는 찾기 어려웠다. 그만큼 고양이 키우는 사람이 드물었으니까.
2009년, 스리랑카에서 짧은 사랑(?)을 하고 헤어진 우리 타미, 학생 집에 두고 올 수 밖에 없었던 고양이.
당시에 스리랑카는 한국보다 분명히 작은 나라이고, 수퍼마켓의 물건 구색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는데 개 사료와 고양이 사료가 거의 비슷한 비율로 갖춰져 있는 게 신기했었다. 한국은 안 그랬으니까.
한 번 알게 되면 눈을 뗄 수 없는 고양이 세계.
2009년말 한국에 돌아온 뒤, 주위 반려묘의 수가 점점 늘어나는 게 신기했다.
다들 나처럼 고양이의 매력에 눈을 뜬 건가.
이제는 한국 수퍼마켓에 가도 고양이 사료가 많이 준비되어 있다.
카카오톡에서 친구들 '프사'를 주르륵 보다가 유난히 고양이 사진이 많은 게 너무 신기해서
새벽에 이 글을 써 본다.
10년 만에 신기할 정도로 변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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