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PLURING, Smatrevlig




내가 이케아에서 자질구레한 것을 사올 때마다 엄마는 질색하신다 ㅎㅎㅎ
한국에 이케아가 없던 2007년에는 홍콩에서 심지어 이런 걸 사오기도 했다.


FYLLEN


접으면 납작해져서 높이가 10cm 이내로 줄어들지만 그래도 지름은 줄지 않아서 45cm로 크다.
아침에 시내 체크인 센터에서 다른 짐을 이미 부쳐버렸기 때문에 
오후에 산 이 커다란 동그라미를 직접 들고 비행기를 탔다. 원래 이런 걸 쓰려던 건 아니었는데 갑자기 그날 오후 생각이 나네 ㅋㅋ

그날은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이어서 휴가를 보내고 서울로 돌아가는 승객이 많았고, 홍콩 공항에서 약간 연착된 인천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게이트 앞 줄이 길게 늘어섰다. 나는 줄서기가 싫어서 줄이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다가 거의 마지막에 탔다. 그랬더니 직원이 내 탑승권을 찢더니 😱 새 탑승권을 내주었다.

헉! 나는 창가 자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창가 자리 지정하느라고 홍콩에서 컴퓨터가 놓여진 카페를 찾아다니며 (당시는 누구나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던 시절이 아님) 겨우 웹체크인을 해놓았는데, 늦게 탄다고 3-3-3 좌석의 가운데에 나를 낑겨 넣는 것은 아니겠지?!?!


그러나 새로 받은 탑승권은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권이었고 ㅎㅎ 나는 오버부킹 덕분에 내 인생 유일한 비즈니스 클래스 업그레이드를 체험해보게 됐다. 비즈니스 클래스였기에 승객이 많지 않아 아직 나의 짐을 넣을 공간이 남아 있었다. 아마 이코노미 클래스에 제일 마지막으로 탔으면, 나는 훌라후프 모양으로 접힌 저 빨래 바구니를 들고 수납 공간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야 했을지도 모른다. 지금 생각하니... 뭘 믿고 그렇게 늦게 탔는지. 홍콩에는 쇼핑 여행을 오는 사람도 많아서 아마 짐 공간이 꽉꽉 찼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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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이것을 구입. 4천원으로 아주 실용적이다.






윗부분이 옷걸이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그냥 옷걸이처럼 걸면 되고, 아니면 옷걸이 쇠를 넣지 않고, 벨크로를 이용해 직접 봉에 감아도 된다.
여태까지 이케아에서 구입한 물건들 중 가장 만족도가 높다.
옷장 내에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잘 정리된다. 옆부분에 주머니도 알차게 달려 있고...







그래도 여전히 사진이 지저분해 보이는 것은...
내가 그리 깔끔하게 살진 않아서 그런 것이야 ㅎㅎㅎ





이 제품은 900원인데 그냥 가격만큼의 성능.
향초인데 향이 강하지 않다. 
여러 개 켜놓아야 하나?

 단, 유리컵 향초이기 때문에 다 쓰고 난 다음에는 
향초만 사서 이 컵 안에 켜놓으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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