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나이가 들면 더 현명해지는 줄 알았다.
경험이 많아져서 사람이 더 넓어지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나도 나이 들면서 지켜보니
다들 조금씩 좁아졌다.
자신의 경험에 따라 자기 고집이 생겨서
벽을 하나씩 더 세우고 그 안에 자신을 가두었다.
그러면서 '내가 맞으니 나를 따르라'고 했다.
다들 마음의 여유를 잃어갔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딱 자신의 관만한 크기로 세계를 보다가
이 세상을 떠나는 느낌이었다.
내 소원은
이렇게 작게 태어나서, 좁은 세상만 보고 자랐더라도
경험과 함께 내 세상을 넓혀가면서,
벽을 세우지 않고 더 넓게 보고 잘 받아들이다가
좁은 시각 때문에 비난 받지 않는, 멋진 노인이 되어서 죽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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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