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를 사러 수퍼마켓에 다녀오는 길에 동네에 카페가 하나 새로 생긴 걸 봤다.
거리에 세운 "8월 10일부터 - 오늘까지 오픈 행사, 아메리카노 500원" 이라는 광고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지나가면서 슬쩍 안을 들여다보니, 카페는 텅 비어있고 여자 한 분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평소에는 인적이 드문 이 동네 골목에도 카페가 계속 생기고 있다는 게 신기.
평소에는 인적이 드문 이 동네 골목에도 카페가 계속 생기고 있다는 게 신기.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동네 친구들이 생각났다.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두 명의 친구들이 살고 있다.
500원 짜리 커피 같이 마시자고 연락해볼까?
하지만 오늘은 불금, 미혼인 친구는 이미 약속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기혼자인 친구는 애 둘을 남편에게 맡기고 외출하는 게 쉬운 일인지 모르겠다.
기혼자인 친구는 애 둘을 남편에게 맡기고 외출하는 게 쉬운 일인지 모르겠다.
한편으로는
나같은 사람이나 "500원" 커피에 혹하지,
내 친구들은 500원에 기어코 커피 한 잔 마시겠다고 (미리 약속하지 않았는데) 몇 분 만에 튀어나올 동기 부여가 안 될지도 모른다.
소비 수준이 달라서 대화하다가 당황할 때가 있다.
나에겐 엄청 큰 소비였는데 상대방은 일상적인 일이라서 당황하는 경우라든지,
아니면 가끔은 그 반대의 경우라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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