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social(?) 관계




facebook이나 twitter 같은 소셜 미디어에서 관계를 끊을 때는 "정말 할 거냐?"고 한 번 더 확인과정을 거치는데
어찌 하여 친구 추가/신청은 단번에 되도록 만들어놨는지 모르겠다.


 
나도 예전에 아이패드로 어느 태국인 페이스북을 보다가 진짜로 "손가락이 미끄러져" 친구 신청이 된 적이 있다. 
페북에는 친구 신청 철회 기능도 있지만, 하필이면 그 사람이 페북 죽순이라서 순식간에 친구 수락을 했고, 나는 묘한 페북 친구가 되었다. 몇년 후에 그 사람이 나를 기억도 못할 때쯤 스르르 내가 친구를 끊기는 했다. 

이런 일을 내가 겪고 나니, 나중에 나에게 의문의 친구 신청이 들어와도 '알고 보니 얘가 나에게 관심이 있었군!'하고 공주병에 걸리기보다는 그 사람도 실수로 신청했겠구나 싶다. 의문의 친구 추가란..... 나와 상당히 애매한 상태인데 친구 신청이 들어온 경우를 말한다. 물론 친구 추가를 해놓고 그쪽의 반응은 없다. 내가 예전 그 태국인에게 그랬듯이. 
친구 추가를 통해 그뒤 친해지려는 노력이 없는 걸 보면 확실히 그쪽의 실수인 것 같다.ㅎㅎㅎ


트위터도 터치 한 번으로 순식간에 친구 신청이 된다. 나는 트위터는 정보 수집과 이벤트 응모용으로만 이용하는지라, 친구들과는 하나도 연결되어 있지 않고 팔로잉하는 사람/단체 수가 3명 정도인데, 어느밤 졸면서 손에 폰을 쥐고 트위터를 하다가 보니 순식간에 누군가에게 친구 신청이 되어있었다. (이거 진짜임 ㅠ) 내가 누른 기억도 없는데, 타인의 포스팅이 잔뜩 보여서 '왜 이래?' 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그 사람을 팔로잉하고 있었다.

어휴.... 이 사람의 경우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 조용히 팔로잉을 끊으려고 했는데... 이 사람도 나를 찾아오는 게 보이니 이젠 끊을 수도 없네... 운명인가. 다행히 정보가 매우 많은 트위터리언이긴 하다.

관계를 끊을 때는 그래도 추가 확인 동의 과정을 거치면서, 관계를 맺을 때는 왜 그냥 한 번의 터치만으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게 해놨는지...


트위터의 또 하나의 의문의 사건. 

어떤 유명인 트위터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보고 그것을 저장하려고 클릭 한 번 했는데, 나중에 나의 폴더를 보니 사진이 수백장 들어와있었다. 사진이 한 번에 다 뭉텅이로 저장된 게 신기했다.

트위터 사진 저장하면 다들 이런 일을 겪는 건가? 내가 트위터랑 안 친해서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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