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앞 길.
자동차 도로인데, 예전에는 불법주차가 엄청 많았다.
그렇게 통행량이 많지 않은 부차적 도로이다 보니, 다들 그냥 주차장처럼 차를 세워놓았던 것.
지금은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친구가 잘 나가던 싱글 시절,( 사전적 의미 그대로의 집을 잘 '나가던' 친구 ㅎㅎ 아침 9시까지 출근하는 직장인임이 분명한데도 평일 밤 11시에 운전해서 우리집앞까지 와서 날 태워서 놀러가곤 했다) 그 친구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기도 했지만 가끔은 그냥 저 경사로 위에 차를 세워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날도 여러 대가 불법주차가 되어있었고, 어둠 속에서 견인차 아저씨가 나타났다.
우리 차는 사람이 타고 있으니 물론 견인 대상은 아니었고, 그 아저씨는 우리 앞차로 쓰윽 다가갔다.
그리고는 길쭉한 도구를 이용해, 운전석 유리 창문과 문 사이의 틈에 뭔가를 끼워넣더니 금세 차문을 열었다.
😱🙀
아마 차를 끌고 가기 위해 브레이크 걸린 것을 푸는 과정 같았는데, 저렇게 쉽게 차문을 열 수 있다니
대체 잠금장치가 있는 이유가 뭐야?? 경보도 울리지 않고??
한밤중에 목격한 삶의 현장.
내가 모르는 세계가 참 많구나.
저렇게 쉽게 여는 방법이 있다면 대체 그 잠금 장치와 경보 장치들이 무슨 의미가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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