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삶과 죽음이 갈리는데, 이 모든 집착이 무슨 소용이냐... 이런 맘도 있고
거의 매일 😢 발표되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동선"을 보니, "확진자 자택 방문 소독 완료"라는 말도 보이고...
혹시나 해서 방을 좀 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가 내 방에 소독하러 들어올 일이 있다면....끔찍하네 🙄.
하도 끌어안고 사는 잡동사니들이 많아서.(부끄)
무슨 영화에 나오는 수집벽 환자 방처럼 보일 듯.
특히나 추억 때문에 못 버리고 있던 옷들을 좀 버리려고 하는데....
일명 "츄리닝" 바지 몇 벌도 정리 대상에 올랐다.
워낙 정(??)이 많아서 '아.... 입고 찍은 사진 한 장 없이 버려지는 건 슬픈 일이야'라고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어슴푸레 이 바지를 입고 찍은 사진이 몇 장 있다는 것이 떠올랐다.
2015년 샌프란시스코 호스텔.
ㅎㅎㅎ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여닫이 문을 손으로 열고 들어가서 버튼 누르는 엘리베이터 사진을 남기려고 찍은 것인데, 나중에 보니 반대편 거울에 내가 찍혀있었다.
그래, 바지, 수고했어.
그래도 미국에도 같이 가 보고 이제 소임을 다해 버려지는구나.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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