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깨달았다.




원래 이런 거 잘 안 챙기지만...
얼마 전 4월 14일에 갑자기 '블랙데이'를 기념하고 싶어져서 😉 짜파구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집에 너구리는 있는데, 짜파게티가 없어서 사러 수퍼에 갔다. 그런데 수퍼에는 5개들이 묶음만 판매하고 있었다. 얼마 전에 유통기한 지나버린 짜파게티 묶음 일부러 먹느라 고생했었기 때문에, 블랙데이 하루 때문에 5개묶음을 사고 싶진 않았다. 그래서 낱개 라면도 파는 편의점으로....

편의점에 가니 짜파게티 있던 곳은 비어 있고(헉! 블랙데이라고 나처럼 짜파게티 사먹는 사람이 또 있나🤪) 사천짜파게티만 있었다. 2인분을 만들 것이었기 때문에 2개를 사들고 집으로.




뭔가 씹히는 맛이 좀 더 나게 하기 위해
'크래미'같은 이름을 가진 게맛살류를 좀 더 추가하고, 그냥 냉장고에 있길래 시금치를 던져 넣었다.

생각보다 엄청 맛있었던 짜파구리 ㅎㅎ.



그런데 지금 새벽에 문득,
너구리 분말스프를 끄집어내기 위해 너구리 한 봉을 뜯은 것이 생각났다. 분말스프만 썼기 때문에 너구리 면은 그대로 남았고, 사천 짜파게티 스프 하나도 반 이상이 그대로 냉장고에 따로따로 남아있는 게 생각났다.

그렇다.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면발 굵기가 동일하기 때문에
짜파구리 '2인분'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래 짜파게티 1개+너구리 1개로 충분하다. 2인분을 만들 때 나처럼 집에 짜파게티가 없다고 해서, 짜파게티를 2개 더 사와서 너구리 1개는 스프만 뜯고 남겨놓을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ㅎㅎㅎ

지금 뭐 너구리 면+사천 짜파게티 스프가 따로따로 남아있으니, 사천 짜파게티 한 번 더 만들어먹을 수 있긴 하지만, 사실 2인분 만든다고 2개를 살 필요는 없는 일이었다. 편의점 물가가 더 비싸기도 하고.


머리를 좀 쓰고 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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