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는 나쁜 거지만...






손흥민이 말하는 축구의 매력이 이런 것이라서 놀랐다. 뭔가 다른 것일 줄 알았다.
저런 식으로 생각한다면 사실 테니스만한 것이 없...

공 하나의 움직임에 심지어 5시간에 이르도록 22명이 아닌 단 두 명에게 집중하여 경기장의 수만명, TV 너머 수천만명이 일희일비 일체감 느끼는 종목은 테니스만한 게 없지 않나?

게다가 축구는 지루한 볼 돌리기나 0:0 120분 무승부도 있지만 테니스는 한 순간도 점수가 안 나는 순간이 없다는 점에서 긴장감이 엄청나다.

그런 이유 때문에 스페인이 월드컵 우승을 한 2010년 스페인 설문조사에서 '스페인 월드컵 우승'을 제치고 '나달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이 더 위대한 업적으로 뽑힌 거겠지. 단 한 명이 받는 주목.

그래서 2021년 이탈리아 축구팀의 EURO 우승 퍼레이드 때, 당시 윔블던 준우승자였던 마테오 베레티니도 같이 축구단 버스에 탑승해 시내 퍼레이드를 할 수 있었던 거겠지. 그만한 위상의 스포츠.


하지만 절대 윔블던이 월드컵의 주목도를 넘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축구의 인기는 절대적이라는 것도 안다. 
단지, 손흥민이 제시한 '축구 종목의 아름다움' 설명이 좀 의외였다고...


사진 속 인터뷰 말미의 내용에는 좀 동의하기는 한다.
지난 주말 관중 제한이 있었던 데이비스컵 한국:오스트리아 테니스 경기에 인맥(?)을 동원, 입장할 기회를 얻었는데 첫날 가니 오랜만의 직관이 너무 행복했지만... 








다음 날은 거센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 올림픽공원까지 가기가 너무 수고스러워 고민 끝에 결국 가지 않았다. 

우리나라도 자녀들을 학원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가족끼리 스포츠 관람하는 문화가 좀 자리잡고, 테니스가 좀 더 인기 있었으면 시내에 좀 더 접근성 좋은 곳에 임시로 (실내) 테니스 코트를 설치하고 관중을 불러모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은 경기장을 임시로 개조해 테니스 코트로 만들어 쓰는 것을 종종 봤다. 스페인의 경우엔 투우장, 미국은 야구장 일부를 개조하는 경우까지 있었다.)




Petco Park. 전국에 테니스코트도 많은 미국에서 왜 이런 일까지 벌였는지는....😁




프로야구와 국가대표 축구 경기 외에는 좀처럼 관중 동원이 안 되는 한국에서는
누추한 올림픽공원 실내 테니스코트만이 현실적인 답이었겠지.😔 (코로나 탓에 100명 입장만 허가받았다고는 한다)
작년 연말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이 실내코트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뛴 선수들이 추워서 고생했다는 인터뷰를 많이 봤다. 한국 위상에 맞지 않는 초라함.

또한 이 실내 테니스코트가 애초에 관람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보니, 테니스 코트의 측면에만 관람석이 설치되어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게 아쉬웠다. 보통 방송사 중계 화면의 각도와 같은 선수 정면쪽에는 일반 관람석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10년 전에는 대회 자원봉사하러 일주일간 매일 가기도 했던 올림픽공원인데
10년이 흐르고 나니 하루 갔다오고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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