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고양이 생태계에 new face 등장
다리 하나에만 검정 레깅스를 신었어요 🐈⬛ |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멀리 도망가지 않고 사진에 찍혀줌(이런 고양이 흔치 않음) 귀 모양을 보면 아직 중성화 수술 안 받은 듯하고, 인간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집에서 살다가 버려진 고양이일 수도 있어보임.
나와 신뢰가 생긴 관계가 아님에도 내가 먹을 것을 들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간격을 유지하면서 계속 쫓아오는 맹랑함을 가지고 있음. 사실 내가 이 친구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아주 작은 고기덩어리를 던져주긴 했다 ㅎㅎ
😼 : "너, 경고한다. 나랑 저 사람이랑 같이 가는데 따라오지마!"
서열 정리를 하면서 겁주는 계피 고양이의 눈치를 보면서도 일정 간격으로 졸졸 따라옴. 계피의 압박을 피하다가 놀이터 철제 시설물에 부딪혀 "🛎텡~" 소리가 나기도 함(아프겠다 😭)그런데도 포기 안 하고 내가 걸을 때마다 멀리서 계속 따라옴 ㅋㅋ
처음 본 고양이 중에 제일 맹랑하게 생긴 녀석이로세. 길고양이들이 대체로 길바닥 생활에 지쳐서 눈빛이 흐리멍텅한데, 눈빛이 살아있는 고양이. 저런 애들이 집고양이로 간택되어 생활이 편해지면 털이 뽀송해지면서 미모도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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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엉덩이 부분에 동그란 흰 털 무늬가 있는 유사성으로 비교 대조해 본 결과, 3월초에 아파트 아닌 동네 다른 곳에서 마주쳤는데 그때도 처음부터 친한 척을 해서 당황시켰던 고양이인 걸로 결론. 그러니까 오늘은 두번째 만남인 셈?!?
3월 5일에 동네 골목에서 마주쳤던 이 고양이랑 같은 고양이인 것 같아.
처음부터 '아는 고양이'처럼 행동하던 이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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