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여름, 유럽에 갔다가...
돌아오고 나서야 깨달았는데 야경을 본 기억이 하나도 없었다.
혼자였기 때문에 쫄아서 늘 밤 10시 이전에 숙소로 돌아왔기 때문이었다.
이번에는 좀 더 용기를 내서 종종 밤 늦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사실 파리의 야경보다 거의 해가 지지 않는 헬싱키의 밤하늘이 더 궁금했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숙소 앞에 잠깐 걸어나가서 저 사진을 찍고 돌아온 게 전부다.
분홍색 노을이 유명하던데, 내 눈에도 밤 11시에 분홍색과 보라색에 가까운 노을이 눈에 들어왔지만 카메라가 그 빛을 제대로 구현해내지 못한 것도 아쉬웠다.
예전에 보지 못했던 야경을 이번엔 보고 돌아온 것처럼,
이번에 제대로 보지 못한 백야를 언젠가는 제대로 경험해볼 수 있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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