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해진 걸 알았지만 갈 일은 없구나






파리 교통 앱인 RATP 깔면 
앱을 통해 충전해서 나비고를 쓸 수 있구나. 
작년에도 나비고 카드를 사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도 탑승이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내 폰은 그 기능이 안 되는 기종이라고 나왔었다.


올해는...만약에... 하고 파리에 가는 상상만 하고 있었다.
작년에 공항에서 줄을 서서 몇십분 내 차례를 기다리고, 한국인 성미에 맞지 않게 세월아 네월아 일하는 프랑스인을 참아내고 나비고 카드를 드디어 사뒀으니... 다음에 가면 그 불필요한 시간은 줄이고 충전만 하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 

그래도 여전히 충전 기계까지 찾아가는 시간은 잡아먹겠구나 생각했는데, 이제는 앱에서 buy a ticket을 찾아서 폰 뒤에 내 나비고 카드를 갖다대면 앱이 내 카드를 인식하고




자기가 원하는 기간과 구간을 찾아서 충전을 할 수 있다.




나비고 7일 패스는 월요일부터 사용 가능한 시스템이라 융통성이 없어서
다들 그냥 까르네 10장 묶음 사는 사람들을 많이 봤는데
1일권도 있었잖아? 타는 횟수나 zone을 잘 계산하면 훨씬 이익일 수 있다. 하루에 4-5회 타는 것 아니면 그냥 까르네가 나을 수 있고.



코로나 당시,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앱"을 만들어냈던 중국에 비해
"종이"에 외출 사유를 적어내고 경찰에게 보여주는 방식을 사용했던 😁 구닥다리 프랑스지만, 그래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작년에도 이미 까르네 사용을 폐지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듯 하지만 ... 이제 종이 없는 시대를 서서히 준비하고 있다.


물론 내가 충전까지는 안 해봐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아무 거나 잘 결제되는 지는 모르겠다. 
의외로 외국 발행 카드 결제를 튕기는 경우도 많아서. 
애플 페이로도 충전 가능.

작년에 현지에서 6월 1일을 맞이했었는데.. 그날 같이 있던 프랑스 거주 친구가 매달 1일에 해야하는 나비고 1개월권 충전 갱신에 애를 먹고 있어서, 오히려 여행객인 내가 수년전부터 갖고 있었던 까르네 한 장을 그녀에게 줬었다. 작년에는 현지인조차 충전을 어렵게 하는 걸 봤는데 요즘은 그때보다 앱 환경이 많이 개선되었나보다. 

파리는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있는 자체가 소매치기 표적일 수 있기 때문에 🥷 스마트폰을 대중 교통 단말기에 대는 것보다는 그냥 나비고 카드 사용이 마음 편하다고. 
나비고 카드는 얼굴 사진을 부착해서 쓰는 것이고, 괜히 남의 것을 사용하다 걸리면 벌금 철퇴를 맞게 되므로 👮‍♂️ 훔쳐가지 않는다. 





앞으로는 공항 도착 뒤 발행처를 찾아가거나 충전 기계 앞에서 기다릴 필요 없이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내 앱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해서 쓸 수 있고, 혹은 이제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도 내 폰을 그대로 단말기에 갖다 대면 교통 수단 탑승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젠 갈 일이 없네??



나달은 몇 시간 뒤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으로,
프랑스오픈 불참을 발표할 거라는 예측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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