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새로 나온 저가 시리즈 스마트폰을 구입하려고 계획 중이다. 사실 지금 쓰는 폰도 두 대이고 느려져서 그렇지 아주 큰 문제는 없는데도 말이다.
모든 신규 스마트폰 광고가 사진과 영상이 얼마나 잘 찍히는지에 대한 광고인 걸 보면, 난 사실 "스마트카메라"를 구입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스마트"폰"에 카메라 기능이 붙은 게 아니라, 스마트 "카메라"에 전화 기능과 앱 구동 기능이 붙은 거 아닌가??
나도 그래서 바로 그 기능 때문에 사려고 하는 것이다. 좀 더 화질이 좋고, 야간에도 좀 더 나은 사진이 찍히는 카메라.
예전에는 사진 찍는 것을 별로 안 좋아했다.
해외여행을 카메라 없이 떠난 적도 있었고, 장면 기억을 잘 했던 탓에 '다 머리 속에 넣어오면 된다'라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내 기억력은 흐려지고
카메라 기술은 발전했다.
도저히 내 기억만으로는 복원할 수 없는 어떤 순간의 모습들이 내 폰에는 남아있는 거였다.
그래서 그 사진들을 다시 들여다 보면서 당시에는 몰랐던 것을 찾아내는 재미를 알게 됐다.
오래 전 디지털 카메라 기술에 비하면 지금 사진도 소름끼치게 화질이 나아졌지만, 요즘은 또 몇 배 더 나아졌다는데, 새로 나온 폰 카메라의 화질이 궁금하다.
내가 가진 이 폰은 하늘의 파란색만 유난히 더 파랗게 바꾸는 재주가 있고, 하늘과 같이 찍힌 나무의 녹색 색감은 못 살리는데 최신 폰은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궁금하다.
사실 요즘 카메라엔 자동 보정 기능이 들어가서 내 눈앞에 보이는 것과 사알짝 다른 '현실'이 찍히는 셈이지만, 어차피 내 눈도 모든 것을 어떤 주관적 해석을 덧씌운 다음에 받아들이는 것이니까.
좀 더 발전했을 접사의 느낌도 궁금하고.
그래서 전화 기능까지 있다는 새로운 '스마트 카메라' 한 대 장만해보려고.
나도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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