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고양이는 내가 사진을 자주 찍던 고양이는 아니고 또다른 고양이인데....
10m 밖에서도 호닥닥 도망가기 , 내가 먹이를 던져줘도 내 앞에서는 절대 안 먹다가 내가 자리를 떠야 슬그머니 나와서 먹기...등이 특징이었는데
이제 내 앞에서도 먹이를 먹는다.
하지만 내가 플라스틱 통을 치우기 위해 슬그머니 손을 뻗은 건데도 불구하고 자기를 향하는 줄 알았는지 내 손을 한 대 툭치고 사라졌다. 살짝 긁힘. 아주 살짝 긁은 걸로 봐서는 완벽한 공격 의도는 없었다고.... 과대 해석 ㅎㅎ. 사실 친한 고양이의 발톱에도 피가 날 때도 있었어서.
친해진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원래 저 정도 거리를 유지하던 냥이였는데...
(고양이/개 등은 신뢰하는 사람을 등지고 앉는다고 한다. 멀리 있는 고양이는 나와 거리를 둘 뿐만 아니라 내 쪽을 바라보며 앉아 있으니 경계도 풀지 않은 셈)
이제 많이 가까워졌다.
내가 고양이를 부르는 찍찍 소리가 있는데 쟤도 가끔 그 소리를 듣고 튀어나오곤 한다. 튀어나왔다가 당황해 멀찍이 앉는 걸 보면... 누군가 신뢰하는 다른 사람을 찾는 건가??
그래도
영원한 철벽은 또 없는 게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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