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소고기를 줘도 시큰둥하더니
오늘은 줄 게 아무 것도 없는데 어디선가 냐앙냐앙 하는 소리가 나더니 갑자기 튀어나온다.
내가 지나간다는 걸 냄새로 식별하는 건가?!?
정말 궁금하다.
고양이는 반가운 사람을 보면 꼬리가 수직으로 올라가는데
오늘은 얘가 꼬리도 조금 세웠다.
근데 줄 게 없어. 😔
그렇다고 니가 다른 동네 고양이 두 마리처럼 팡팡 두드려주는 걸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오늘은 왜그리 적극적으로 다가오니?
어제 샤브샤브에 넣으려다 남은 부위를 전자렌지로 살짝 데워서 줬는데 안 좋아했다. 예전의 경험으로 보면, 익힌 수준이 아닌 불에 강하게 구워진 맛을 '환장하게' 좋아하는 것 같다. 그 맛 때문에 이 고양이의 철벽이 무너진 것 같기도... 건강에 안 좋을 텐데.🤔
그래도 그런 확실한 취향으로 그루밍도 제대로 못하면서도 길냥이로 10년을 살아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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