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지 13년 반을 넘긴 우리 고양이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됐다. 나도 모르게 손을 내밀어 화면을 살살 만졌다. '우리 고양이 털 색깔이 참 예쁘구나.'
그럴 때마다 항상 생각한다.
오래 키운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들은 남은 인생을 어떻게 견딜까.
우리 고양이 생각만 해도 이렇게 슬프고 살살 만져보고 싶은데, 사실 고양이와 내가 함께 살았던 것은 11개월일 뿐이고 그 고양이는 나에게 많은 추억을 남겨줬지만 말 한마디는 할 수 없는 생명체였다.
그런데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하고 나에게 예쁜 말을 해주던 아이를 떠나 보낸 부모는 그 시간을 어찌 견디는지 궁금하다.
난 그저 우리 고양이의 촉감과 그 '식탐'을 떠올려 볼 뿐이지만, 부모들은 그 아이의 목소리와 그 아이가 했던 이야기까지 머리 속에 같이 떠돌 것 같다.
Cuando alguien se va, el que se queda... sufre mas..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