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해상전 (沧海桑田)창하이상티엔
따로 중국어 공부를 하지 않아도
중국 드라마를 보다 보면
같은 한자 문화권인데도 중국과 한국이 다르게 쓰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국은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것을 상전벽해-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된다라고 하지만
중국에서는 沧海桑田。'푸른 바다가 뽕나무밭이 된다'고 한다.
한국은 "유일무이" 라고 하지만 중국어로는 '단독'할 때 '독'자를 써서 独一无二 '독일무이'라고 한다는 것도 드라마에서 배웠다.
위의 경우는 뜻은 같지만 한자 배열이 다른 경우이고,
몇몇 한자 단어 같은 경우는 문자는 같은 것을 쓰는데 한중일에서 모두 뜻이 다른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같은 문자를 쓰더라도 해외로 넘어가면 표현이 바뀌거나 종종 다른 뜻까지 갖게 되는 걸 보면, '한국에서만 다르게 쓰이는 영어 표현' 이런 거 굳이 고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면 wannabe (유명인과 비슷하게 되고 싶어서 따라하는데 잘 안 되는 사람들, 부정적 의미) soul food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주로 먹던 미국 남부 음식) .. 이런 것들.
나는 이렇게 원래 영어와 달라진 영어는 안 써야 한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워너비 커플" 대신에 couple goals라고 쓸 수 있고, 한국에서 쓰는 소울푸드의 의미로 외국에서는 'comfort food'라고 한다) 사실 이런 의미 변화는 불가피한 일이다. 다른 국가 사람들과 소통은 안 되겠지만 한 나라 안에서는 이미 뜻이 다르게 퍼져서 바로잡을 수도 없는 것들.
뜻이 다른 경우는 아니지만 '한자의 원조인 중국에서는 창해상전을 더 많이 쓰는데 한국은 왜 상전벽해라고 합니까? 창해상전으로 바꿉시다!' 이럴 수 없는 것처럼.
소울푸드 등은 미국에서 쓰는 것과 완전 다른 의미로 쓰이지만 이젠 바로잡을 수도 없는, 이미 "일본어 or 한국어"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뜻의 '상전벽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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