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까지 가지고 가서
비 맞고 추웠던 날 따듯하게 잘 먹었던 마라탕 컵면. 편의점에서 판다.
어렸을 때부터 매운 걸 먹으면 설사를 하는데, 이상하게도 이 마라탕면은 먹을 땐 무척 자극적인 것 같은데도 설사를 하지 않는다.
이걸 야식으로 자주 먹던 시기에 건강 검진을 하러 갔는데, 위내시경 결과도 2년 전보다 더 괜찮다고 했었다.
그저께는 오랜만에 불닭볶음면을 먹었는데 배탈이 났다. 흠...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속이 불편하네. 최근에 마라탕 컵면 하루에 두 개씩 먹어도 탈이 나지 않았던지라, 너무 내 소화력을 자신했나보다.
그러다가 어디선가 본 말이 생각났다.
중국 친구가 한국에 와서 한국 음식을 먹였더니, 너무 매워서 힘들어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인이 '너네 마라탕도 잘 먹잖아. 우리는 그게 더 매운데?' 라고 했더니 중국인이 마라탕의 매움과 한국 음식의 매움은 종류가 다르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가...
사실 (내가 원재료 생산 공정이 괜찮은지 걱정하면서도 먹고 있는) 마라탕 컵면은 배탈이 안 나는데, 한국 라면은 먹고 배탈이 나는 걸 보면 매움의 종류가 달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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