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코로나 여행 제한이 아직 덜 풀렸던 시절, 당시 서울 호텔 가격대가 많이 내려온 덕분에 콘래드 서울 숙박.
2014년에도 가족에게 숙박권이 생겨 머무른 적이 있긴 한데, 그때 이후로 리노베이션 없이 10년 가까이 경과했는데도 많이 낡거나 촌스러운 느낌이 크게 없는 게 신기했다.
여행 제한이 사라진 요즘 콘래드 서울은... 이제 내 돈 주고는 갈 수 없는 가격대가 되었다😵💫. 서울, 방콕 같은 도시의 숙박비가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물가상승률보다 더 가파르게 전체적으로 엄청 올라버림.💸
콘래드 서울은 키 카드나, 웰컴 어메니티 등등에 일관되게 보라색이 들어가 있어서 이 보라색이 콘래드 브랜드 자체의 상징이라고 생각해왔음.
그런데 저번 3월에 콘래드 톈진에 가보니
거기는 일관되게 뭐랄까... maroon색?? 을 사용하고 있었다.
실제로는 붉은 색조 중에서 밤색 계열에 좀 더 가까운 색으로 보였는데, 사진을 찍으면 붉은 색만 강조되네. 키 카드도 같은 색 계열.
실내 디자인도 톤이 비슷함.
대부분의 호텔 브랜드들이 전세계적으로 통일된 색상을 유지하는 것에 비해서, 콘래드는 도시마다 다 다르게 특유의 색상을 적용하는 걸까?? 콘래드는 대부분 그 도시에서 꽤 높은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는 호텔 브랜드라, 앞으로 여행 다니면서 도시마다 고유의 색상이 다른지 확인해볼 길이 없네 🤔 ㅋㅋㅋ 서울이나 톈진은 두 번 다 엄마를 모시고 간 거라 예산을 좀 올린 거고, 내가 혼자 여행 가면서 콘래드 갈 일은 아마도 없을 듯.
전세계 모든 호텔에 일관된 색상의 용품을 비치해서 통일성을 유지하는 가운데에서도, 작은 디테일로 개성을 부여하는 브랜드에는 리츠 칼튼이 있음.
리츠 칼튼 고유의 푸른색을 공통적으로 쓰지만, 도시 이름이 새겨져 있는 리츠 칼튼 키 카드는 해당 도시 방문 기념으로 소장(?) 욕구가 생기는데, 그 마음을 어떻게 읽어냈는지 이번에 같이 방문한 엄마 이름 + 내 이름이 각각 새겨진 customized 키 카드를 2장 더 🎁받았다. 호텔 건물 전경도 새겨져 있음. 처음에 직원이 이걸 방으로 가져왔을 때 내 마음 간파당한 줄 알았음. 🫧
'고작 이런 걸로?'🤷하며 보통은 이해를 못 하겠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이런 작은 디테일 때문에 다른 도시에 갔을 때 그 브랜드 호텔에 방문할 흥미가 생기게 된다.
콘래드는 다른 도시에 가면 다른 상징색을 쓰려나? 다른 도시 이름이 새겨진 리츠 칼튼 키 카드?? 이러면서...
아무튼,
나는 이런 새로운 발견 때문에 매일매일 다른 방에 들어서는 것을 엄청 좋아함.
한 도시에만 12박 13일을 머무는 여행에서 호텔 9번 옮겨 다녔다고 하면 다들 놀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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