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은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한국 가수, 한국 영화, 한국 브랜드... 이런 거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겠지? 이젠 일상이니까.
하지만 난 아직도 신기하다.
오늘 명동 롯데백화점 건너편 (그러니까 사람 통행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올리브영 매장 앞에서 올리브영 쇼핑백을 든 모습을 사진 찍어주는 외국인 중년 부부를 봤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지나가는 곳이라 사진 찍기에 곤란을 겪고 있었다. 계속 카메라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어딘가에 한적한 올리브영도 있을 것인데, 그런 데서 찍지' 라는 생각도 했다.
올리브영에 온 것이 기념이 되니까 그렇게 찍겠지?? 너무 신기함. 대체 올리브영이 뭐길래...건물 앞에서 사진을 !?!
항상 "외국"으로 한 도시를 바라볼 때 더 감각적으로 보이는 거 재미있음. 일요일에 wta。테니스 대회 우승 뒤, 일부러 시간을 더 내서 하루 한국을 둘러보고 간 세계 랭킹 2위 테니스 선수가 올린 서울 사진...
한국 사람들 눈에는 👀 이게 뭐야.. 싶은 ㅋㅋ
하지만 폴란드 선수에게는 충분히 adventures겠지.
이 선수의 아버지는 서울올림픽에 참가했던 조정 선수로, 어릴 때 아버지에게 서울올림픽 이야기를 엄청 많이 듣고 자랐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나도 작년에 '오늘이 나에게 마지막 파리일지 몰라'하면서 시내를 정처없이 걷던 날, 뷰티 브랜드 상점을 찍었었다. 장식이 예뻐서.
하지만 파리 사람들은 '대체 가게 유리창을 왜 찍고 있지?' 할 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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