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body wants to be found"





하루 만에 반전.

어제 3번 고양이에게도 다가가 보려고 노력했는데
(나에게 몇 번 음식을 받아먹은 적 있으나 가까이 가면 후닥닥 도망감) 
어제도 역시 가까이 있는 것까지는 허용하는데 거리가 좁혀지면 역시 도망가버림.
그래서 어제 쓴 글에, 원래는 "얘는 친해지는 게 안 되겠구나 -라는 느낌이 왔다." 라고 쓰려고 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내가 포기한' 턱시도냥이는 등지고 앉아서 사람 손길 좋아하는 치즈냥을 톡톡 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스으윽 🐈‍⬛ 턱시도 냥이가 나타나 내 다리에 몸을 부비기 시작함.




"나도 만져 줘"
와아.. 깜짝 놀랐네.
그동안 신뢰할지 말지 각을 재고 있었나봐.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다른 고양이들을 멀끔멀끔 관찰만 하는 고양이들은 그렇게 멀리서 멀끔멀끔 바라만 볼 뿐, 인간이 다가가면 질색하기에 더 이상 친해질 수 없는 종류라고 결론을 내렸었다. 그런데 너두 인간의 감촉을 알고 있었구나. 🥺

Everybody wants to be found..






웬일이야 웬일이야...
역시 밀당의 귀신.
등지고 앉았더니 먼저 다가왔어. 🙀




고양이가 마음이 편하다는 표시 - 발라당도 보여줌.
이로써 이 골목의 고양이 4마리 모두에게 신뢰 획득.
하루 만에 큰 반전이었다.
어제만 해도 "쟤는 끝까지 안 넘어오겠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길냥이들은 보면 볼수록 인간이 주는 음식보다 인간의 쓰다듬을 그리워한다는 느낌이 온다. 물론 이 골목이 밥그릇이 잔뜩 놓여있는, 1차 생존 조건이 해결된 '유복한' 골목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치즈, 얼룩, 턱시도... 오늘은 3마리 뿐이네. 하고는 집에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가을볕을 만끽하며 위에서 이 모든 걸 지켜보고 계셨던 고등어냥.
이렇게 4마리가 사이좋게 살고 있는 골목이다.

우리 아파트 안에도 비슷한 털색 구성의 4마리가 주로 보였었는데, 우리 아파트 안에선 가장 작은 얼룩 냥이가 덩치도 더 큰 턱시도냥을 늘 때려서 내쫓곤 했었는데 🥺 이 골목에서는 4마리가 싸우지 않고 서로 잘 공생하는 듯.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