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한국에서 홀리데이인 호텔 갔을 때나
대부분 중국 호텔에서 자주 볼 수 있던 커피 브랜드 Douwe Egberts.
그 외엔 다른 데서 본 적이 없으니
그저 인스턴트 커피를 생산해 호텔에 공급하는 '영세' 업체인 줄 알았다.
작년 6월 암스테르담 남부에 도착해 숙소를 찾아가던 길에
Douwe Egberts 카페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람. 🎃
이게 그저 커피 스틱 만들어서 호텔에 공급하는 업체가 아니라 네덜란드의 오래 된 커피 브랜드였다. '다우웨 에흐베르츠'에 가까운 발음으로 들림. 1753년에 시작한 진짜 전통있는 브랜드.
세상 한발짝 나가 보면 다른 게 보인다는 말을 실감함.
암스테르담에서 이 카페를 마주치지 않았다면 Douwe Egberts가 중국 저가 호텔에 놓여 있는 샴푸 같은, 외국 제품명을 달고는 있지만 알고 보면 근본은 없는 그런 브랜드인 줄 알고 지냈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오래 전에 중국에 살았을 때는 - 한국에서 쉽게 접했던 브랜드들이 중국엔 하나도 들어와 있지를 않아서 제품 선택의 폭이 좁아 불편하기도 했었는데, 요즘엔 중국에만 진출하고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는 글로벌 브랜드가 꽤 늘었다는 것을 느낌.
네덜란드에서 또 놀란 것.
평균 신장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중의 하나로 알고 있긴 했지만...
길을 걷다가 자전거 안장이 내 어깨 높이에서 지나가는 걸 보고 놀라서 멈춘 뒤 사진 찍어둘 수 밖에 없었다. 🤯 사진으로 실감이 전혀 안 나는데... 저런 높이의 자전거 진짜 처음 봄.
한반도 밖으로 한발짝 나가면 거인들의 세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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