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왜 관심을 두는지 모르겠던 🐼 판다 사진을 내가 저장하기 시작한 계기는,
영상 자막 때문이었다.
어느날 눈도 못뜬 아기 판다가 삑삑거리다가 내 이름을 부르는 것이 공식 영상 자막에 남아있다. (실화임) ㅋㅋㅋㅋ
그 순간 관심이 생김.
솔직히 얼마 뒤 그 영상을 재생해서 소리를 들어 보니, 살짝 내 이름과 다른 소리로 들렸지만, 자막에는 따악 내 이름이 박혀 있다. 자막 만드는 사람 귀에는 그 소리로 들렸던 모양. 내 이름은 받침이 없는, 상당히 단순한 소리로 이루어진 이름이다.
그래서 이런 시가 나왔나보다.
물론 반대의 상황이지만...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판다가 되었다.
이름이 이렇게 중요하다.
그 소리를 받아적은 자막 하나에, 없던 관심이 생김.
오늘 이 사진으로 폰 배경화면을 바꾸었다가
순수한 눈망울과 마주치면서 이런 생각이 순식간에 들었다.
'에구, 귀여워라. 너의 앞날에 행복하고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다가...조금 더 생각을 해봤다.
혹시 누군가가 나를 보면서 '이 사람 참 좋은 사람이다. 이 사람은 앞날에 고생없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을까? 하고.
과연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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