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어디서 받나요?



저녁 먹을 것을 사러가는 길에 갑자기 아주머니 한 분이 나를 붙잡는다. 지하철역 1번 출구 어떻게 가냐고. 

보통 내가 사는 지역의 지하철 출구는 번호를 모르는 채로 본능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어디에 몇 번 출구가 있는지 모름. 지도 앱을 켜서 출구 번호를 확인했다. 우리집 쪽은 2번 출구인데 어찌 여기까지 올라오셨지? 

오랜만에 내가 아는 길 질문을 받아서 친절히 가르쳐드리면서 같이 길을 걸었다. 그동안은 나도 모르는 동네에서 나에게 길을 묻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2024년에 파리에 갔을 때는 도착 24시간 내에 길을 물어보는 질문을 두 번 받아서 웃겼다.. 👀 내가 손에 짐가방을 끌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뭔가 답 잘해주게 생겼나봄.

아주머니와 짧은 대화를 나누다가, 1번 출구 건너가는 건널목 앞에서 헤어졌다. 아주머니가 나에게 말하셨다. "복 받으세요"

착한 일 한 번 하면 진짜로 복 받고 싶긴 하다.
물론 한 번 해서는 안 되더라 ?!?!

복, 그거 어디서 받나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