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에 대학 친구들이 미국으로 교환학생 갔을 때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너무 너무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아주 어릴 적엔 친구들이 외국으로 떠나면 그걸로 그냥 연락이 끊기는 거였던 시절도 있었으니까.
한국인이 없는 동네로 일부러 교환학생 갔었던 한 친구는 외로운 탓에 늘 엄청난 장문의 영어 이메일을 보내왔었고, 한글로 외국에 멜을 보내면 글자가 다 깨지던 시절이라 나도 영어로 이런 저런 소소한 개인적 이야기를 전하던게 바로 이메일이었다.
그런데 지금 메일 인박스를 열어보면 그냥 광고메일 뿐이다. 이메일은 더 이상 개인간에 오고가는 의사소통 수단이 아니고, 마케팅 - 그것도 엄청 효율성이 떨어져버린 일방적인 '통보와 호소'의 공간이 되어버렸다.
요즘 페이스북도 그런 것 같다.
로그인하면 뉴스피드에 온통 기업들의 홍보글만 넘쳐난다. (물론 내가 그들 페이지에 like를 했기 때문이겠지만) 친구들이 올리는 "나 요렇게 잘 살고 있어요"류의 사진들도 어찌보면 개인 홍보겠지....
6년 전만 해도 내 주위에 없었던 것들이 현재 내 일상을 점령하고 있듯이,
그래도 사람들은 또 뭔가 새로운 의사 소통 수단을 만들어내겠지.
그리고는 또 상업적인 문구가 넘쳐나는 공간으로 변하겠지.
그래도 사람들은 또 뭔가 새로운 의사 소통 수단을 만들어내겠지.
그리고는 또 상업적인 문구가 넘쳐나는 공간으로 변하겠지.
- 등록일시2013.04.26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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