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re incapable of loving another unless we love ourselves"
- M. Scott Peck
- M. Scott Peck
친구 아들 돌잔치에 다녀온 날.
돌을 맞은 아기 엄마인 친구 외에도 한글을 또박또박 쓰는 여섯 살짜리 아들을 데려온 친구도 있었다.
대체 이 친구들이 나와 동갑은 맞기나 한 건지...난 아직 그냥 어린애로 머물러 있는데...
자식은 물론이고, 결혼은 고사하고 연애나 할 수 있을지, 아니 그런 문제를 떠나
지금 너무너무 보고 싶은 우리 고양이를 제외하고
내가 다른 어떤 인간을 사랑할 수나 있는 건지, 살아있는 어떤 사람을 그리워할 수나 있는 건지 가끔 의심이 간다.
2월부터 찔끔찔끔 나에 대해 돌아보며 Peck의 책을 읽다가, 오늘 윗 문장과 만났다. (P.82)
우리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다른 이도 사랑할 수 없다.
나는 여태껏 내가 나를 무지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상당히 나의 선택 중심으로 살아왔다. 부모님이 바라는 내 모습은 아마 고3 언저리에서쯤 끝났을 것이다.
하기 싫은 걸 참고 해내는 능력은 상당히 퇴보했고, 그냥 내키는 대로 살아온 인생이다.
내가 돈을 벌지 않아서, 나에게 기대를 많이 걸었던 가족들은 아마도 상당히 피해를 봤을 것이다.
자식 자랑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부모님들은 자랑할 게 없어서 많이 심심하고, 자존심도 상하셨을 거다.
우리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다른 이도 사랑할 수 없다.
나는 여태껏 내가 나를 무지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상당히 나의 선택 중심으로 살아왔다. 부모님이 바라는 내 모습은 아마 고3 언저리에서쯤 끝났을 것이다.
하기 싫은 걸 참고 해내는 능력은 상당히 퇴보했고, 그냥 내키는 대로 살아온 인생이다.
내가 돈을 벌지 않아서, 나에게 기대를 많이 걸었던 가족들은 아마도 상당히 피해를 봤을 것이다.
자식 자랑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 부모님들은 자랑할 게 없어서 많이 심심하고, 자존심도 상하셨을 거다.
난 사실 남의 말에, 남의 인생에 흔들리는 사람이 아니지만
갑자기 이 글을 읽고나니 (사실 이 문장은 독창적인 문장이 아니고 매우 흔한 거지만)
타인을 좋아하는 마음이 좀처럼 안 생기는 나를 보면, 우선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닌지 돌이켜보게 된다.
갑자기 이 글을 읽고나니 (사실 이 문장은 독창적인 문장이 아니고 매우 흔한 거지만)
타인을 좋아하는 마음이 좀처럼 안 생기는 나를 보면, 우선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 게 아닌지 돌이켜보게 된다.
내맘대로 살아온 인생이
어쩌면 나를 방치한 인생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우선 나를 사랑하고,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나보다.
어쩌면 나를 방치한 인생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우선 나를 사랑하고,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나보다.
사랑에 빠지면 상대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는 거고 안 하던, 못 하던 행동도 하게 되는 용기가 생기는 건데
난 사실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원하는 걸 실행할 용기도 없다.
아직 나를 사랑할 줄 몰라서, 남도 사랑할 수 없나보다.
난 사실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원하는 걸 실행할 용기도 없다.
아직 나를 사랑할 줄 몰라서, 남도 사랑할 수 없나보다.
- 등록일시2010.03.2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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