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







등록일시
2009.04.27 06:42 


1월 중순 쯤 6kg 사 놓은 쌀이 다 떨어졌다.
3월 초에 3kg 사 놓은 고양이 사료가 다 떨어졌다.
다 떨어져 가던 섬유 유연제, 샤워젤, 물 5리터 등등을 새로 사서 구비해 놓았다고 뿌듯했던 게 바로 얼마 전 같은데
쓰레기 봉투, 비누가 떨어져간다.


살림은 정말 정신 없다.
정말 쉴 새 없이 물건을 채워넣어야 한다.
혼자 사는 데 이 정도인데 여럿 챙기시는 엄마는 어떠했을까...상상이 안 간다.

고양이 사료 겨우 사 놓고
오후에 쌀 사기는 실패에서 콜롬보 유숙소에서 동동거리고 있는데
고맙게도 동기 언니가 한국 식당에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가 쌀 10kg을 사다 주셨다.
이제는 집으로 옮기는 미션을 수행할 차례인데
이것저것 걱정이 되어 잠이 안 온다. (지금 새벽 3시다)

사실 내일 오후에 수업이 있다는 압박이랑
집에 까지 van을 타고 간다고 해도 10kg 쌀이랑 3kg 고양이 사료는 어찌 2층까지 옮길지...
van을 불러서 가는 김에 생수도 사 놓으면 좋은데 그것까지 하면 너무 무거운 짐이 많은 것 같고..
에궁..
그래도 철없는 내가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간다는 느낌은 좋다.
혼자 해낸다는 게 그렇게 싫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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