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에 확연히 다른 현지인 속에서 외국인으로 살아가기란,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다.
오늘은 피부색 덕분에(?) 버스 차장 친구가 생겼다.
오늘은 피부색 덕분에(?) 버스 차장 친구가 생겼다.
스리랑카는 버스 이동 거리마다 가격이 달라서, 목적지를 물어보고 돈을 걷는 차장이 따로 있다.
우리집은 콜롬보 기차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30분이 걸리는데,
나는 대부분 138번 버스를 타고 오고 간다.
우리집은 콜롬보 기차역 앞에서 버스를 타고 30분이 걸리는데,
나는 대부분 138번 버스를 타고 오고 간다.
오늘 낮에 집에서 콜롬보 역으로 가려는데,
어제 낮에 탔던 138번 버스 차장이 나를 기억해내고 움직이던 버스를 다시 멈춰서
버스 정류장이 아닌 내 집앞에서 날 태워준다.
한국에서라면 나는 절대 기억에 남을 만한 얼굴이 아니기 때문에, 날 기억해주는 사람은 없었을 듯 한데...
어제 낮에 탔던 138번 버스 차장이 나를 기억해내고 움직이던 버스를 다시 멈춰서
버스 정류장이 아닌 내 집앞에서 날 태워준다.
한국에서라면 나는 절대 기억에 남을 만한 얼굴이 아니기 때문에, 날 기억해주는 사람은 없었을 듯 한데...
돈을 계속 걷어야하는 차장이 아예 내 옆에 붙어서서 계속 말을 건다.
"여기 매일 오고 가니?"
"오늘 갔다가 다시 오는 거야?"
"그럼 다시 올 때도 내 버스 타고 가라~~"
나보고 전화번호 있냐는데, 차마 있다고는 못 하고, 그냥 그의 이름만 물어봤다.
"꾸마러"
다음에 다시 만나면 반가울 것 같다.
유난히 앞니가 튀어나와서 기억에 남는 차장.
유난히 앞니가 튀어나와서 기억에 남는 차장.
- 등록일시2009.08.0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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