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bua at State tower


2007년에 홀로 방콕에 다녀와보고,
Hotel Hospitality를 싼 가격에 제대로 느끼기 가장 좋은 곳이 방콕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음엔 갈 땐 꼭 호텔 등급 업그레이드해야지...했는데
이번에는 엄마, 언니와 같이 가게 된 데다가
내가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발권해서 예산 절감이 된 덕분에
4년 전보다는 좋은 호텔들을 예약했다.

모든 방이 스위트 크기의 규모를 자랑하는 Lebua at state tower를 14만 원에 예약.
만 원 정도 더 주고 RiverView로 했기 때문에 전망도 기대된다.
2011년 7월 말 1박 예정.
Lebua는 CNNgo.com에서 올해 5월에 선정한 "아시아에서 전망이 좋은 호텔 7곳"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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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한 뒤의 느낌:
최저가의 리버뷰를 예약하기보다는 차라리 시티뷰를 예약하는 게 '최저가'를 예약하는 목적에 어울리는 것 같다.
riverview를 기대한다면 63층 시로코에 올라가서 보면 되기 때문이다.



방 배정은 복불복이겠지만, 22층 우리 방 앞에는 state tower 비슷하게 생기게 짓다가 만? 공사중인? 건물이 흉물스럽게 서 있는데, 볼 때마다 거슬렸다.
사진에서 보듯이 강은 약간 비껴서 조금만 보이고..
아마 이 라인쪽에 위치한 방들이 싸게 프로모션으로 나오는 게 아닐까 한다.

아무래도 우리의 방 배정 운이 나빴던 것 같다.
같은 이쪽 라인이라도 앞에 보이는 하얀 건물 (센터 포인트 실롬 호텔)의 높이를 넘어서는 층을 배정받으면 문제없이 리버뷰가 된다. 우리랑 같은 금액 지불한 분들도 50층 이상 방(보통 '타워클럽 르부아'라고 하면서 더 비싸게 예약하는)을 배정받았던데...
앞으로 예약을 할 때는 요구 사항을 정확히 밝혀야한다는 걸 배웠다 :)

그래도 트윈룸 침대 하나하나가 웬만한 호텔 더블 사이즈 정도여서 편하게 잘 수 있는 게 좋았고 큼직한 전신거울이 여기저기 있어서 외출 준비할 때 좋았다.

rooftop bar 시로코는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간 날은 드레스 코드 검사가 엄격하지 않았다.
(복불복의 천국! 방콕! 시로코도, 왕궁도 슬리퍼 신고 입장 가능. 누군가는 걸린다던데.)
 



시로코에서 사진 찍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지만 어두워지면 생각보다 사진이 잘 안 나온다.
인물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은 6시에 개장하자마자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 게 좋을 듯 :)

열대지방에서 2년 거주한 경험이 있는 나는 더위도 잘 안 타고, 걷기를 잘 하는 편인데도 사판 탁신역에서 호텔까지 걸을 때마다 힘들게 느껴졌다. Lebua는 시로코를 굳이 힘들여 찾아가지 않아도 바로 호텔 건물 안에 있다는 장점이 제일 큰 것 같다.


(발코니 오른쪽 측면으로 좀 더 보이는 강변과 샹그릴라 호텔...지금 짓고 있는 저 건물 완공되면 훌륭한 호텔이나 레지던스 되겠는데?)


방콕에는 깨끗하고 좋은 호텔들이 계속 새로 생겨나고 있어서 기존의 좋았던 호텔들도 계속 매력을 잃어가는 느낌이다. Starwood나 Acoor 같은 체인들이 계속 방콕에 호텔을 건설하고 있는데, 이렇게 호텔이 많아도 장사가 잘 된다는 얘기겠지? (지금도 호텔이 많은데, 올해 aloft와 novotel, 2012년에 W 등이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 호텔 순례 좋아하는 사람에게 방콕은 늘 가보고 싶은 곳이 될 듯)

수상버스를 타고 왕궁 등을 찾아가기 좋은 위치라는 장점도 있다.
부지런한 분이라면 아침에 타 사톤(사판 탁신) 선착장까지 걸어가서 배 타고 가서(왕궁의 근처의 '타 창' 선착장까지 13인가 14바트) 왕궁 돌아보고 와서 땀을 흠뻑 흘린 몸을 샤워 한 번 해준 뒤, 체크아웃하면 시간 배분이 잘 된다.
사판 탁신역까지 30분 간격으로 셔틀 밴을 운영하는데 이용하진 못 했다.

이 호텔 앞에서 택시를 타면, 도어맨이 택시 번호가 적힌 종이를 준다. 택시 아저씨의 사기 방지용?
Lebua에서 BTS 랏차테위역 (시암역 바로 다음)까지 81바트 나왔다.
기분좋게 100바트 다 드리고 내렸지만, 마지막 날에 잔돈 모자라서 고생했다.
새로 환전을 하기도 그렇고, 출국 직전에 1000바트 단위로 돈을 찾아야 되는 씨티은행 이용할 수도 없고, 진짜 푼돈 몇 바트가 아쉬웠다.
팁을 주는 호기(?)는 마지막날 부려야 할 듯^^;;

 
* 장점 
방에서 사용하는 무료 wi-fi 한국보다도 속도 빠른 듯.

* 단점
-주변 도로에서 나는 자동차 소리. 거실유리창 열었다가 닫아보면 방음이 잘 되었구나 느낄 수 있지만, 예민한 나는 잘 때 차 소리가 좀 거슬렸다.
-새벽 세시쯤? 엄마가 일찍 일어나셔서 거실에 나가계셨는데, 나중에 아침에 엄마한테 새벽부터 웬 샤워를 했냐고 했더니 다른 방에서 난 소리라고 하셨음
세상에...바로 옆에서 하는 것처럼 물소리가 크게 들렸는데..


*연속 숙박 조건없이도, 세금 포함 11만원 정도에 나올 때가 있는데, 그 가격 정도면 다시 가 볼 의향도 있다.^^ 조식도 워낙 훌륭.
실외보다 실내에 메뉴가 더 많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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