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eak Point





현재 진행중인 인디언 웰스 소식 실어나르기에도 바쁜 tennis.com에 등장한 Kate Winslet and Sam Mendes 이혼 소식.
참 오지랖도 넓은 tennis.com

테니스 소식에 이들이 등장한 이유는 이들이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가 2009년 7월의 윔블든이었기 때문이다. 행복한 듯 보였지만, 부인은 뚫어져라 코트만 응시하고 남편은 지루해보였다는 둥, 사후 해석이 난무(?)한다. 테니스 관람석에 자주 등장하는 그웬 스테파니-개빈 로스데일 커플이 헤어질 경우, tennis.com에선 특집기사라도 낼 태세다.

나 역시 뜬금없이 이들에게 주목하는 것은, 바로 1년 전에 케이트 윈즐렛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면서 "my very own Sam"이라고 지칭하며 남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기 때문이다. 부부가 상대방을 지칭할 때, 쓸 수 있는 말 중에서도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이들도 헤어진다.





통상 부부들이 이혼할 때, 이혼하기 "몇 년"전부터 우리는 이혼하겠구나, 안 되겠구나..라는 감이 온다는 말을 들었다. 그렇다면 작년 아카데미 시상식 때부터 사실 이들의 부부 관계는 금이 가 있는 상태였을 거고...
그 시상식에서는 어떤 심정으로 그런 말을 했고 그런 표정을 지었을지 궁금해진다.
물론 둘이서 가식적으로 연기를 보여줬을 거라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부부 사이란 참 궁금한 관계이다.(내 친구들은 대부분 애를 둘씩 낳고 있는 이 나이에....!)
남편이 자기를 속여왔음이 온세계 언론에 보도되는 수모를 겪은 뒤에도
존 테리의 아내는 결국 남편을 떠나지 않았다.
남편의 엄청난 재산이나, 둘 사이의 자녀 외에도 분명히 결혼 관계를 지속하게 만든 뭔가가 있을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람 사이의 일이란 참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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