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stant gardener (2001)




영문과 다녔지만, 사실 영어로 과제를 한 적은 없다.
단지 2학년 2학기 때 Ms. Clarke에게 들었던 writing 수업 외에는...


스포츠 관련 대학원을 다니면서 영어 과제 할 일이 더 많다.
6월 17일까지로 제출 기한이 되어있는 paper 10p와 case study 10p와 기말 고사 16문제를 영어로 써내기가 싫어서 매일매일 고민한 끝에
장이 고장났다.
배 아프다.
주말 내내 드러누워 그냥 시간을 보냈다.
다 하기 싫다.

TV를 보는데 Tessa라는 여자 이름이 나왔다.
강한 이름.
Constant Gardener라는 영화의 여주인공 이름이었다. 이 영화로 레이첼 바이스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었지.
그녀의 이미지에 잘 맞는 영화였다.
언젠가 이 영화의 원작소설을 찾아 읽었던 기억도 나서 그 책을 다시 폈다.
아 숙제하기 싫다.
그냥 이런 책만 읽고 싶다.

이 책의 첫 장에는 Tessa의 남편 동료가 먼저 등장한다. 그는 동료의 아내인 Tessa를 좋아한다.
Tessa에 대한 일 때문에 직장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그리고는..
"His tone deliberately incurious, his mind racing in all directions."

deliberately incurious....
재미있는 표현이다.
남의 아내..무관심한 척 목소리를 꾸미지만, 관심있는 거 다 안다.

그냥 책이나 읽고 싶네.


"Why am I despising you when I'm about to change your life? From now until the end of your days there will be before this moment and after it and they will be separate ages for you"

[The constant Gardener] p.25

어떤 사람의 삶의 분수령이 되는 치명적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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