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상대적








코난 오브라이언이 한국을 떠나면서 남긴 social media 흔적들을 보니
짧은 기간의 외국 여행이란 다 저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출신국보다 조금 더 못사는(?) 나라에 왔다가 떠날 때 그 환대받고 가는 기분.
그리고 출신국보다 조금 더 잘사는(?) 나라에 갔다가 돌아올 때 느끼는 그 깔끔한 자극.

코난 오브라이언이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구입했던 낙지가 그와 함께 출국(?)한다는 헛소문이 퍼지면서, 한국 사람들이 그 '미국 가는 낙지'를 얼마나 부러워했는지를 코난이 안다면....
정말이지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과 그 나라에 잠깐 왔다 가는 사람들의 감상의 차이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전에 유럽의 어떤 나라에 일주일쯤 방문했다가 '오, 나랑 이 나라 잘 맞는 것 같아, 오.. 나 여기 왠지 예전부터 살았던 같아.' 같은 좋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 때 초반 며칠간 나를 가이드해준 현지의 장기 체류자는 만날 때마다 그 나라에 대한 불만과 정부에 대한 불만을 털어냈었다. 그 장기 체류자가 나를 보면서 느끼는 기분이, 한국을 행복하게만 느끼고 떠나가는 코난 오브라이언을 보는 나의 기분과 비슷하겠지 ㅎㅎㅎ

** 코난의 ILoveSeoul을 보니....이번 방한 때 서울시 홍보팀이 필사적인 노력으로 그를 섭외해서' i seoul u'에 대한 느낌을 물어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홍보의 기회로 삼았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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