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길



누구나 살면서 큰 상처를 한번씩 받는다.
어느 정도 나이가 찬 자식들은 그것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어떻게든 혼자 처리해보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부모가 걱정하는 게 싫기 때문.




부모는 '내가 인생은 수십 년 더 살았으니 내 말을 따르라'라고 자식에게 훈계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 오랜 인생 경험을 통해 '지금 자식이 말을 하지 않아도 어떤 상처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겠구나.'를 깨달을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방황을 끝낸 자식이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게 어렵다.



노련한 인생 경험이 쌓여도
남의 고통 눈치채기 어렵고,




자식에게 힘을 주고 싶어도
팍팍한 삶에 돈이 모자란다.


다 큰 자녀에게 재정적 지원이 의미없다..고 하면서도
아무에게도 안 하면 모르되,
한국에선 전통적으로
특정 자녀에게 쏠린 지원을 결국 부모가 하게 되기 때문에 우선 순위에서 밀려난 자녀에게 상처를 남긴다.








부모의 길이 너무 어려워 보이는데
아이 하나 낳고 보면 어느새 둘, 셋의 부모가 되어 있는 친구들이 신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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