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이상형은 "낯선 여자" "처음 보는 여자" "새로운 여자"라고 하더니....
그런 취향은 나에게도 해당하는 것이었나보다. 😊
2달 전 생일날, 이비스 스타일스 명동에서 1박하면서
깔끔한 환경과 혼자 지내기 적당한 방 크기 덕에
"앞으로 여기서 또 혼자 1박할 일이 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2017년 10월에 새로 개관한 이비스 스타일스 용산에 와보니
또 그 새로움이 맘에 들어
"앞으로 1박할 일이 있으면 여기가 좋겠군"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비스 스타일스 명동에 대한 생각은 저 멀리로 ...ㅎㅎ
2017년 10월 용산에 그랜드 머큐어, 스위트 노보텔, 노보텔, 이비스 스타일스 4곳이
동시 개관했는데, 총 1700실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플렉스"를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그중 가장 하위 브랜드에 숙박 😏💵
현재는 일부 시설만 '소프트 오픈'한 상태이며 2017년 11월 중순 정도에 '그랜드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고 한다. 오픈 첫날부터 사람들이 몰려들어 4개 호텔 프론트 데스크는 난리가 난 상태였는데, 그나마 이비스 스타일스는 수월하게 체크인을 했다.
이비스 스타일스는 중저가인 이비스 3형제(styles-ibis-budget) 중에서는 그래도 가장 좋은 곳.
예약 시 무료 와이파이 제공을 포함한다. (요즘은 와이파이 사용에 돈 받는 호텔 찾기가 더 힘든데, 예전엔 이걸 장점으로 홍보했었던 게 좀 웃기지만)
"styles"라는 이름처럼 디자인에 무척 신경 써서 예쁜 방을 만들어내는데 주력하는데
(남녀 편가르기는 싫지만 아무래도 좀 더 여성 취향의 디자인)
저가 브랜드이니 만큼, 좁은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해 애를 쓴다.
몇년 전부터 많은 호텔이 화장실을 벽으로 막는 대신에 유리창으로 들여다보이게 만들어서 좀 더 공간을 막힘 없이 보이게 만들고 환하게 보이게 만드는 것이 유행인데,
이비스 스타일스 용산의 내부 디자인은 세면대를 아예 개방한 형태다.
동시에 그 공간에 미니바, 금고 등을 넣으면서 활용을 잘 한 것.
같은 날 개관한 노보텔 용산도 이런 개방 세면대 구조를 택했지만
기본적으로 이비스 스타일(24 m²)보다 방이 넓은 노보텔(30 m²)은 미닫이문을 추가로 설치해 공간을 구분 지을 수 있게 했다.
Bar 같은 구조가 생겼지만 욕실 벽으로 막히지 않으면서 공간이 조금 더 넓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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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바는 세면대 구조의 측면에 설치된 형태 |
명동의 이비스 스타일스처럼 샤워부스와 변기가 있는 화장실이 각각 구분되어 있다. 샤워 부스 바깥은 그냥 개방 공간이라,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 같이 방을 쓰게 되면 샤워 후 옷 갈아입기, 화장실 사용 시 소리 등등이 민망하다 ;)
(최근 사진을 보면,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중간 블라인드를 설치 중인 듯 하다)

* 장점
- 최신 디자인이 적용된 새로운 호텔, 용산역에서 도보 5분 거리.
- (아직은 미완공 상태인 곳도 많지만)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된 곳이라서 이미 건물 내에 편의점 등이 들어와 있어,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많다.
- 용산역에서 가까워서 지방에서도 접근이 용이하고 용산역에 백화점, 식당, 극장, 대형 마트 등의 시설이 많다.
- 개관 초기라 미숙한 점, 미비된 점이 많지만 미소를 잃지 않는 직원들이 친절하고, 도와주려 노력한다.
- 조식을 중시하시는 분은 서울의 다른 이비스 스타일스에 비해 단연코 이곳을 선택해야....
* 단점
- 모든 것이 반짝반짝 새것이면서도 아직 어영부영 미비된 시설이 많다. 예약 전 문의 시, 10월 1일부터 사우나가 이용 가능하다고 하였으나. 실제로 가보니 아직 공사 중. 10월 중순부터 사우나는 무리없이 이용 가능한 듯.
- 근처 용산CGV에 가서 심야 영화나 볼까...하는 생각도 있었으나, 저녁에 용산역 3번 출구 연결 통로를 통해 호텔로 돌아오다 보니 그 통로가 "노숙자들의 호텔"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곳에서 주무시는 분들로 인해, 야간 통행은 좀 어려울 듯.
- 개관 초기, 내부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서 그런지 아무도 쓰지 않은 방이라서 그런지, 컵 내부에 까만 먼지가 내려앉아 있었다. 컵을 덮는 종이 뚜껑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 --> 이 경우는 나중에 다른 사진을 보니 내 방에만 실수로 컵 뚜껑이 없었던 듯 하다)

샤워부스 문을 열고 나오면 전신 거울이 있는데 거울을 열면 바로 옷장.
하루 묵고 가는 경우는 옷장에 옷이 그득 들어있지는 않겠지만, 장기 숙박일 경우 샤워 부스와 옷장이 가까이 있는 구조가 상당히 편리하다.

이 호텔에서 슬리퍼 못 찾으시는 분들 있던데... 이 옷장 안에 놓여있다.
거울 뒤에 옷장 배치해서 공간 활용은 잘 했는데, 의외로 옷장을 못 열어보고 거울로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아 스티커같은 안내가 필요할 지도?^^
푹신하고 새 것인 침구가 좋았던 침대.
이비스 스타일스 용산은 게임이나 퍼즐, 당구, 체스 등을 주제로 방을 꾸몄는데
내가 배정받은 방은 👾팩맨(?)같은 게임이 테마인 듯.
호텔 개관 첫날에 갔으니...침구가 뽀송뽀송 새것이었는데,
잠을 청하다가 '호텔보다 우리집 침구가 더 꾸질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다니...왜 그러고 살았지?'
라는 생각을 혼자 했다.
그런데, 같이 1박한 엄마도 같은 생각이셨는지, 집에 돌아오자마자 우리 모녀는 말없이 침구 빨래를 했다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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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머리맡의 버튼으로 모든 조명 조절 가능 |
침대에서 보았을 때 좌측에 업무를 할 수 있는 책상이 있고,
창가에 아주 작은 커피 테이블과 스툴 하나가 더 있다.
이 호텔이 혼자 와도 괜찮겠다고 생각한 이유가....
창밖 풍경이 좋아서...
물론 모든 방의 뷰가 이쪽 방향인 것은 아니다.
남산 방향에 숙박하신 분들도 뷰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시시각각 변해가는 바깥 풍경을 보고 있으면 혼자여도 덜 심심할 것 같았다.
이쪽 방향의 방은 용산역쪽 철길도 보여서, 부지런히 오고 가는 기차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웬만한 식당보다 야경이 더 좋은 곳이라, 근처 이마트에 가서 사온 음식으로 24층 방에서 저녁을 먹었다.
****
이비스 스타일스 용산의 남다른 장점은...어쩌면 조식.
나는 원래 아침을 먹지 않아서, 그닥 많이 챙겨먹지는 못했지만
30층까지 객실이 있는 대규모의 호텔이다 보니 조식 식당이 엄청 넓다.
서울의 다른 이비스 스타일스와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넓이이며 외국의 이비스 스타일스와도 비교가 안 됨.
식당이 넓어지면서 당연히 메뉴가 더 다양해졌다.
내가 자리를 배정받아 사진을 찍은 여기는 식당에 들어오면서 봤을 때 "우측" 후식 코너에 가까운데, 입구에서 들어와서 좌측으로 가면 훨씬 많은 종류의 음식이 있다.
이비스 스타일스 명동의 경우, 위의 섹션 정도의 크기가 메뉴 선택의 전부인데 이비스 스타일 용산은 반대편에 이보다 서너 배의 음식들이 더 펼쳐져 있음.
cold meal 위주의 이비스 스타일스 명동과는 달리 다양한 hot meal을 제공한다.
맛도 중간 이상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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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무리의 왁자지껄 단체 손님들이 나가고 조용해진 조식당 한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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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음식 사진을 찍지 않아서 이것만 찍었다. 이건 솔직히 맛없었다. 쌀국수 육수에 우동 면발을 담긴 했지만, 육수나 면발 둘 다 별로 |
이비스 스타일스는 명동, 강남, 용산에 위치해 있는데
당일 숙박 비용이 비슷하다면 용산이 절대 우위에 서는 것은 조식의 가짓수라고 할 수 있다.
이비스 스타일스 용산 더블룸 예약시 1인 예약과 2인 예약의 가격 차이가 19,800원 정도인데 한식/양식 다양한 선택의 폭을 누릴 수 있다.
*** 이비스 스타일스 자체가 조식 포함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브랜드였는데, 2018년 이후 accor 사이트를 보니 조식을 불포함 room only rate를 판매하기 시작. 조식 제공이라는 브랜드 특성을 없애려는 듯 하다.
* 장점
- 최신 디자인이 적용된 새로운 호텔, 용산역에서 도보 5분 거리.
- (아직은 미완공 상태인 곳도 많지만)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된 곳이라서 이미 건물 내에 편의점 등이 들어와 있어,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많다.
- 용산역에서 가까워서 지방에서도 접근이 용이하고 용산역에 백화점, 식당, 극장, 대형 마트 등의 시설이 많다.
- 개관 초기라 미숙한 점, 미비된 점이 많지만 미소를 잃지 않는 직원들이 친절하고, 도와주려 노력한다.
- 조식을 중시하시는 분은 서울의 다른 이비스 스타일스에 비해 단연코 이곳을 선택해야....
* 단점
- 모든 것이 반짝반짝 새것이면서도 아직 어영부영 미비된 시설이 많다. 예약 전 문의 시, 10월 1일부터 사우나가 이용 가능하다고 하였으나. 실제로 가보니 아직 공사 중. 10월 중순부터 사우나는 무리없이 이용 가능한 듯.
- 근처 용산CGV에 가서 심야 영화나 볼까...하는 생각도 있었으나, 저녁에 용산역 3번 출구 연결 통로를 통해 호텔로 돌아오다 보니 그 통로가 "노숙자들의 호텔"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곳에서 주무시는 분들로 인해, 야간 통행은 좀 어려울 듯.
- 개관 초기, 내부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라서 그런지 아무도 쓰지 않은 방이라서 그런지, 컵 내부에 까만 먼지가 내려앉아 있었다. 컵을 덮는 종이 뚜껑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 --> 이 경우는 나중에 다른 사진을 보니 내 방에만 실수로 컵 뚜껑이 없었던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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