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홍준 著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나와서, 다른 문화유산들을 제치고 가장 유명해진 말이 아닐까 싶다.
나의 경험이 쌓여가니...
사랑을 통해 눈이 떠져 새로운 것이 보이기도 하지만
사랑이 눈을 가린다는 것도 알겠다.
그것 말고는 다른 게 보이지 않아서.
부모가 된 사람들을 지켜보면
전과 결코 같아질 수 없는,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게 된
더 넓어진 사람처럼 보이는 동시에
자기 자식밖에 보지 못하고
더 좁아진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랑이 눈을 뜨게 하고
동시에 눈을 가려
다른 것을 보지 못하게 하는 거였구나.
"알게 되면 (다른 것은) 안 보이나니
그때 보이지 않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그리고, 그래서 내가 안 보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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