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조리 단상




작년부터 집에서 인덕션 cooker를 쓰고 있다.
'하이라이트' 화구가 2개, '인덕션' 화구가 1개 있는 제품이다.

예전 가스렌지에서 쓰던 어떤 냄비라도 올려놓고 가열이 가능한 하이라이트와는 달리
인덕션 조리는 '자기장을 이용해 용기의 온도를 올려서 가열하는 방식'이라 오직 스테인레스 스틸같은 종류만, 바닥에 딱 밀착이 되어야만 조리가 가능하다.

그래서 그런 용기가 아니거나, 제품의 위치가 맞지 않으면
우리집 기계에서는 '경고음'이 나온다.


"용기의 위치 및 적합한 용기인지 확인해주십시오"



요리 중에 이 친절한 방송음을 듣다가 피식 웃음이 나왔다.
물론 용기(pot or pan)에 대한 안내이겠지만, 그 용기에 'courage'를 대입해봐도
가끔 인생에서 생각해봐야 할 주제이기도 할 테니까.

인생의 어느 순간 용기를 내야할 때도 있지만
내지 말아야 했을 때도 있었을 것이다.

내가 용기를 낼 위치인지,
지금 이런 용기가 적합한지,
잘 생각해봐야지.



"용기의 위치 및 적합한 용기인지 확인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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