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시간

등록일시2015.06.25 01:06


여자 많은 직장이 다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한동안 여자가 많은 직장을 다녔었는데
그곳은 출근 전후 10분 동안 한 명 한 명 사무실에 등장할 때마다 꼭 서로를 칭찬하는 시간이 있었다.
 

"어머, 그 치마 이쁘다. 어디서 샀어?"
"오와, 오늘 화장 잘 됐네, 그 립스틱 색깔 예뻐. 어디 꺼야?"
"짱! 자기 오늘 무슨 일 있어? 옷 넘 이쁘게 입은 거 아냐?"
 

어쩜 그렇게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매일매일 칭찬을 할 수 있는지 신기했다.
사실 출근 시간 5분 후 뿐만 아니라, 여자들이 만나면 이 '외모 칭찬'은 대부분 하고 넘어가는 통과 의례이기도 하다.
남자들이 상당히 신기하게 생각한다는 바로 그 여자들의 시간.
 

최근에 한 친구의 사진을 둘러 싸고 다른 친구들이 그 친구 앞에서 막 칭찬하는 모습을 보고, 그 사진을 번갈아 보자니
내 사진을 보고 친구들이 아주 가아끔~ 예쁘다고 해준 말도 믿어서는 안되는 거였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하나도 좋지 않은 날에도 "좋은 아침~!"하고 지나가는 것 같은 그냥 인사말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