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글픈 일




7-8년쯤 된 모임에 갔다.
이런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던 남자 한 명이 보이지 않는다.
7-8년 전과 다르게, 이 모임에서 현재 연봉이 제일 높다고 알려진 그 사람. 
남자동료들이 슬쩍 말한다. "걔, 바람 피워"
"그 정도 돈 벌면서... 사실 뭐 지금 바람 난 거면 오래 참은 거지"


씁쓸하네...
몇 번 얼굴도 본 적 있는 그 아내분.
모임에서 그 남자가 몇 번이나 자기 부부의 연애 스토리를 이야기해줘서 그 이야기를 다 알고 있는 모임 사람들.

우연이든, 모임에서든, 그 아내분을 다시 만날 일이 있다면
그냥 "잘 지내시죠?" 하면서 웃고 넘어가겠지.

지금 그 아내분이 남편의 상황을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본인만 모르고 주위 사람들은 다 아는 비밀이 있을 수 있다는 그 상황이, 안타깝다.

내가 그런 상황에 놓여 있다면...하고 상상해보면 너무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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