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성묘를 다녀오는 길에 점심을 먹고 카페에 들렀다.
커피를 사서 가지고 온 언니가 계속 분개했다. 카페 사장 아저씨의 태도가 너무 무례하다는 거였다.
처음 주문할 때부터도 문제가 있었는데, 다른 문제 때문에 다시 갔더니 더 태도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나도 겨울 동안 여러 카페와 음식점을 방문하는 일을 했었는데,
정말 장사와 맞지 않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무슨 일이든 아무튼 서로의 필요에 의해 방문한 사람들인데 방문자에게 까닭없이 무례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일수록 소위 지위높은 사람들이나 연예인 등이 방문하면 절절 매며 친절해지기도 하는 걸 봤다. 제일 싫은 부류.
겨울 동안 일할 때, 불친절한 가게 주인들을 만나고 돌아나올 때마다 내 옆에 연예인이 있었다면 그에겐 어떤 대접을 했을까 늘 궁금했다.
티비에서 보면 ...사람들은 연예인/유명인을 마주치면 갑자기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며 뭐라도 하나 더 공짜로 쥐어 주려고 했다. 나는 왜 사람들이 유명인에게 더 친절한지 사실 그런 행태가 이해가 안 가는 사람이지만..... 까닭없는 불친절을 겪고 돌아설 때마다, 지금 이것과 똑같은 상황을 연예인이 가서 되풀이하는 몰래카메라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퉁명스러웠던 그 직원들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좀 보고 싶어서.
티비에서 보면 ...사람들은 연예인/유명인을 마주치면 갑자기 눈빛이 반짝반짝 빛나며 뭐라도 하나 더 공짜로 쥐어 주려고 했다. 나는 왜 사람들이 유명인에게 더 친절한지 사실 그런 행태가 이해가 안 가는 사람이지만..... 까닭없는 불친절을 겪고 돌아설 때마다, 지금 이것과 똑같은 상황을 연예인이 가서 되풀이하는 몰래카메라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퉁명스러웠던 그 직원들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좀 보고 싶어서.
아무튼 언니가 계속 씩씩대며 분을 풀지 않으니, 남동생이 "우리 작은 복수(?)를 하자"라고 말했다. 넓고 한적한 이 카페 테이블에 우리가 마신 컵들을 카운터로 갖다주지 말고, 그냥 그 자리에 두고 나가자는 것. 카페에 방문한 손님에게 불친절을 베푼 주인에게 조금이라도 육체 노동을 더 안기자는 것이었는데.... 나로선 뭐 발언권도 없었으니 그냥 따를 밖에. 그리고 언니가 계속 너무 기분나빠 해서 (물론 고객센터에도 항의 메일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거기서 내가 "그 방식은 좀 아닌데?"하고 혼자 착한 척을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우리 가족이 그냥 컵을 두고 일어서는데, 왠지 옆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우리에게 시선을 보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한국 카페는 컵 반납이 원칙이니... 혹시 "어머, 저 사람들 뭐야? 저렇게 그냥 두고 가면 누가 치워?" 이러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무례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
또한 평소 태도가 나쁜 사람들은 사실 자신의 태도가 남을 기분 나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도 인식을 못한다. 그 카페의 사장도 우리의 '항의'표시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 사람들 이렇게 그냥 가버리면 어떡해? 쯧쯧" 이러고 말았을 듯하다.
타인의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안 좋은 태도에는 어떻게 응수를 해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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