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혼 할 것도 아니고, 상대도 없는데 종종 결혼 생활에 대한 상상을 해보곤 한다.
옛말씀(?)에 어릴 때부터 "나 결혼 안 할 거야! 아빠엄마랑 살 거야! " 이랬던 애들이 제일 일찍 결혼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건 정말 맞는 말인가보다.
내가 정확히 반대의 경우라서 😅.
내가 정확히 반대의 경우라서 😅.
난 어릴 때부터 한 번도 결혼을 안 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그냥 아무 일없이 결혼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지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그닥 큰 후회는 없지만.
나는 전화를 할 때 주위의 누군가가 내 전화 내용을 듣는 것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이다. 그래서 어디로든 밀폐된 공간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우리 엄마와 언니는 안 그렇다. 이 두 사람은 기본적으로 나보다 목소리가 큰 편인데, 심지어 거실에서 큰 목소리로 통화를 한다. 그러면 출입문이 거실을 향해 뚫린 내 방은, 문을 닫아도 그 소리가 고스란히 다 들린다. (지금도 거실 밖 통화 소리를 피하기 위해 이어폰을 끼고 이 글을 적고 있다.)
'으.... 듣기 싫어. 대체 어떻게 저렇게 사적인 통화를 남들 다 들리게 거실에서 할 수가 있지? 신기하다....'
'혹시라도 결혼을 한다면 알아서 사적인 통화는 안 들리게 잘 피하는 사람이랑 해........!?!!야 되나?!?!'
그런데 생각을 더 해보니, 남편이 전화가 올 때마다 전화기를 들고 다른 방으로 간다면 상당히 의심스러울 것 같다.
물론 나는 내 전화를 받을 때마다 밀폐된 방으로 숨을 거지만.....(오잉? 나도 의심받겠네?)
이래서 정말 누군가와 함께 산다는 건 어려운 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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