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테니스 경기는 해외 대회만 중계를 통해 보다가
국내 대회는 몇년전 일(?)때문에 뒤늦게 보러 다닌 적이 있다.
국내 대회에 관중이 있을 리 만무하고, 경기장 옆에는 동료 선수들만 늘어서서 경기를 관전하는 경우가 많다.
그때마다 동료 선수들이 외치는, "집중, 집중!" "집중해!!"가 응원 구호의 전부인 게 신기했다.
'아니, 평소에는 집중 못 하나? 테니스 선수들이 경기 시간 동안 집중하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 왜 집중하라고 저렇게 야단이지?'
'아니, 평소에는 집중 못 하나? 테니스 선수들이 경기 시간 동안 집중하는 거 당연한 거 아닌가? 왜 집중하라고 저렇게 야단이지?'
하지만 오늘, 윔블던 준결승전 막바지... 한 포인트만 더 내주면 페더러에게 승리가 돌아가는 매치 포인트에 몰려서 갑자기 무서워진(!) 나달이 경기 내내 안 들어가던 샷을 다 때려넣는 거 보고, 새삼 집중력의 힘을 느끼게 되었다. 이대로 질 수는 없다고 생각했나보다.
결국 경기는 졌지만, 그래도 끝까지 물고 늘어진 거..... 나달 팬들이 느끼는 가학적 해피 포인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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