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원하는 대로의 자기 세상을 본다




테니스 팬들은 저마다 괴상한 믿음들이 있다. 😆
물론 나도 포함해서.

예전에 (나를 포함)이라는 이 말을 안 적었다가, "봐봐. 너두 똑같이 치졸하잖아. 혼자 지적하고 고고한 척 하고 있네"  같은 반응이 돌아오는 것도 봤는데
내가 적는 "사람은 XX다" 라는 건, 다 나를 포함해서 그렇다는 뜻이다. 나도 사람인데 나도 포함이라는 걸 사람들이 알 줄 알았는데, 그 느낌은 전달이 안 됐나보다. 
왜냐면 다들 보고 싶은 자기 세상만 보고, 남의 단점 보기가 가장 쉬운 일이니까.


테니스 big 3의 경쟁이 의외로 타이트해지면서 팬들이 다들 심각해지며 선수들보다 더 치열하게 온라인상에서 맞붙어 싸우고 있는데....

그 와중에 나달의 코치였던 삼촌 '토니 나달'이 "나달은 부상으로 그랜드 슬램 대회를 10회 이상 참가하지 못했는데, 만약 그걸 다 참석했다면 지금쯤은..." 이런 식으로 인터뷰 했다는 기사 제목을 봤다. 사실 제목만으로도 거부감이 들어서 내용까지는 보지 않아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여우같은 코치라고 생각했던 그가 이런 지나간 얘기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가볍게 흘려가며 했는데 '기레기'가 제목으로 부풀렸는지는 모르겠으나, "if he...."는 현재 아무 소용이 없는 발언.

그러다가 오늘 다른 기사를 보다가 테니스팬의 이런 의견을 봤다.




You made a good point on Twitter regarding how pivotal the Rome final was in the men's season, with Nadal winning his first title of the year by defeating Djokovic. But I would add the ridiculous wind in the French Open semifinals may have been just as pivotal. If the weather wasn't so nasty that day, perhaps Djokovic defeats Thiem. And if Djokovic then defeats Nadal in the final (a rather big "if," but not entirely unlikely), 2019 looks a lot different.  That's not to say Thiem's victory wasn't well-deserved, as he thoroughly earned it.  It's only to say a nasty day of weather may have been just as pivotal a plot point in the men's season.  It's wild how one day, one victory, or one loss can drastically impact the entire season, and the major title race.
M.M., Long Island City, N.Y.




If, if, if, shoud have, might have....could have.....부상이 없었다면,  그때 좀 더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때 방심하지 않았다면, 그때 그 공만 네트를 넘어갔어....
별별 가정을 다 봤지만

"그 준결승날 그렇게 바람이 심하게 불지만 않았다면.... 시즌 전체의 판도가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이런 식으로 '자연🌬'을 끌어오는 참신함은 또 처음 본다. 게다가 준결승 때는 어찌어찌 해결을 봐도, 결승에 가서 또 어떤 일이 생겼을지 그 변수도 있는데, 결승도 아니고 준결승 날씨가 시즌 판도를 바꾼다니...🤔

팬들이 이렇게 자기 "fav"가 좀 더 좋은 기록을 가졌으면 좋겠어서
별별 가정과 상상을 다 하고 있다는 걸, 선수들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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