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증





2012.12.24 02:14 


인생이 신나고 재밌고, 기대되고 그럴 때도 있었는데
또 다시 인생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시기가 찾아왔다.
막 내일이 기다려지고 그런지 한참 된 거 같다.
이런 겨울을 날 때 상당히 도움이 되는 방법이 여름 원피스를 사놓는 거.


2010년 10월에 그 날씨에 도저히 입을 수 없는 원피스를 아무 생각없이 한 벌 샀는데,
그 뒤 겨울에 모든 삶에 흥미가 떨어져도 왠지 '여름에 이 원피스는 입어야하는데...'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게 어쩌면 삶을 지탱하는 힘이었는지도 모른다.
단순하기도 하지.


올 겨울에도, 열대지방에서 or 한여름에만 입을 수 있는 소매 없는 원피스를 하나 사놓았다.
가을에 방콕에 갔을 때부터 사고 싶었던 원피스였는데, 가격 때문에 망설이다가 최근에 세일을 하기에 사버렸다.
모든 게 짜증이 나고, 힘이 없고 하다가도....
흠....이 원피스를 입을 수 있는 날씨가 올 때까진 기다려봐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하기도 하지.

댓글1

  1. ㅇ혜ㅅ
    맞아. 미래를 궁금해하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힘이 조금은 붙는듯.
    201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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