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벌레..벌레...





2008.02.19 16:11 


더운 날씨는 생각보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더운 날씨로 인한 더 큰 문제는 1년 내내 모기를 포함한 초대형 벌레들과 싸워야한다는 것이다. ㅠ.ㅠ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큰 거미를 '에프킬라'로 독살하고...
오만상을 다 찡그리며 주워담아 '토일렛 에꺼'에 버린다.
경험상...바퀴벌레보다 거미가 더 강하다
'에프킬라'를 1분간 발사해도 꿈틀거린다.
 
예전에는 너무 무서워서 멀찍이 떨어져서 스프레이를 발사했으나
이제는 도주로를 열어놓으면 벌레가 도망치기에, 결국 두 번 고생을 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요즘엔 바퀴벌레 옆에 차분히 쪼그리고 앉아 끈기있게 스프레이를 분사한다.
 
그들은 결국 운명한다.
쓰레받기에 주워담아 토일렛에 퐁당...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ㅠ.ㅠ
내가 이렇게 변하다니...
 
어제부터는 이상한 애벌레들의 공격이다.
쉴새없이 꿈틀대는 그들...
 
또한 옷장 속의 쥐(!)와도 싸워야 한다.
쥐가 플라스틱을 너무 좋아해서 화장품 뚜껑을 다 갉아먹었다.
여기 물가 치고 옷장이나 가구가 너무 비싸서 어떻게든 참아보려 했는데, 아무래도 튼튼하고 잘 잠기는 옷장을 사야될 듯 싶다.
옷장 속에 쥐라니...
ㅠ.ㅠ
 
 
역시 혼자 산다는 것은 대단한 도전이다.
한국에서 그렇게 무서워하던 성냥을 그냥 그어서 가스렌지에 불을 붙인다. (가스렌지가 그냥 점화가 안 된다--;;;)
 
하루하루 도전이 너무 많지만
1년 9개월 뒤에 변해있을 내 모습이 기대되기도 한다.
 
이사한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이제 집의 하자를 다 보수한 줄 알았더니
온수 샤워기의 수도꼭지가 잘 안 잠긴다.
내 돈 들여서 고쳐야 할 것 같다.
 
혼자 사는 것은 정말 돈 들어가는 일 투성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댓글3

  1. ㅅㅎ진
    보기좋다. ㅋㅋㅋㅋ
    2008.02.20 02:10 

  2. 어제는 지네가 노트북 위로 덜어져서 키보드 사이로 기어들어가려고 하는거 있지...그런데 이젠 놀라지도 않아...
    2008.02.21 15:51 
  3. ㅇㅁㅅ
    역시 넌 작가다...내 앞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과 같은 끔찍함이^^;;;;ㅋ
    2008.03.06 03:5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