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갑자기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만큼의 딱 절반 시기에 난 뭐하고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

곰곰 생각해보니, 그 시기의 나는 술자리 여파로 큰 부상을 입고 🤪🤯 투병 중이었다.

아주 확실한 증언은 없지만 그냥 당시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친구들이 만취해 정신을 잃은 나를 택시에 태우려는 와중에...내가 머리를 못가누고 부딪혔다고 한다. 그래서 머리를 좀 다치고 우측 고막이 파열되었었다. 지금은 그냥 웃으며 이야기하는 추억.

고막은 원래 자연스레 붙는지라, 사고 후 열흘 정도 만에 비행기를 탔을 정도로 회복되었지만 그 뒤로 아주 약한 이명을 얻었다. 평상시에는 인지 못하고 조용한 밤에는 들린다.

생각해보니
지금 시점에서 내 인생의 절반은 이명없이 살았지만
그 다음 절반은 이명과 함께 산 셈이네.
히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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