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안 먹는 돼지고기 부분 같은 것이 생기면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길고양이를 찾곤 했는데, 아파트 단지 내에 작은 집을 갖고 있는 냥이들 발견.
늘 카메라를 노려보는 저 녀석은, 사진은 허락하지만 다가감은 허락하지 않는다. 아래쪽 치즈냥이는 뭔가 먹는 동안 살살 쓰다듬어도 가만히 있는다.
중성화 된 위의 두 마리와는 달리, 중성화 표식이 없고 유난히 사람을 잘 쫓아다니며 관심을 갈구하던 검은 고양이 한 마리는 오늘 보이지 않았다
동네 주민이 은근히 챙겨주는... 꽤 좋은 환경임에도 개체수가 계속 불어나지 않고 두 마리 밖에 없는 건, 우리가 모를 치열한 영역 다툼의 결과일지도. 춥고 배고픈 길 위의 삶일지라도 아파트 조용히 뒤켠 보장된 잠자리에 둥지를 튼, 운좋은 냥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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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턱시도 냥이가 가장 먼저 친한 척을 했기에 걔한테 먹을 것들 주고 싶었었는데, 오늘은 안 보이네...
중성화 수술한 고양이는 좀 뚱뚱해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그래서 통통한 건지, 인간이 먹는 짠 음식을 먹어서 부은 건지는 모르겠다. 난 짜지 않은 것만 주려고 노력하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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