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갑자기 결심을 하고 편의점에 음료를 사러 다녀왔다.
너무 급하게 나와서 마스크를 잊고 나왔다.
도보 3?5?분 거리의 편의점에 들어서는 순간, 마스크가 없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집에 다시 들어갔다 나오기는 너무 허무한...
마스크 없이 대면하는 일은 이제, 사실 업주가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일이지만
살짝 안면이 있는 편의점 아저씨가 그냥 들어오게 해주셨다.
뭔가 엄청 당황이 되어서 내가 찾고자 했던 콜라 600ml가 눈앞에 있는데도 못 찾았다.
집에 돌아오고 나서도 뭔가 그동안 '운나쁘게 공기 중에 뭔가가 있지 않았을까' 걱정된다.
그동안 영업중인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고 밥을 먹었던 일이 부지기수인데도.
마스크 없는 5분 외출에 걱정이 커진다. 대체 이게 무슨...🙍
참...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1년 전에는 아무 것도 아닌, 자연스러웠던 일이 이제는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린 것.
내 맨얼굴로 나가서 동네에서 뭔가 사오는 일이 이제 할 수 없는 일이 되어버린 것.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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