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테니스를 보기에 가장 극악인 시즌 - 북미 하드코트 시즌.
빨라야 한국 자정에 경기 시작, 프라임 타임 경기는 대부분 새벽 5시 이후에 시작하기에, 밤을 새워서 보려다가는 잠들어버리기에 딱 좋고, 시간 맞춰 일어나도 몽롱한 정신. 회사를 다니면서 경기를 주중에 라이브로 보기는 거의 불가.
오늘도 주말 새벽 북미 경기를 보려고 하니 간만에 TV 중계가 있는데, 가족들이 다 잠든 가운데 거실에서 소리를 죽여서 보려니 재미가 덜 하다.
'아 이런 날은 호텔이나 예약해서 혼자 편하게 보는 건데...'
최근에 다녀온, 주말에 더 저렴한 한 호텔을 떠올리다 보니 뭔가 아쉬웠다. 오늘 예약을 해뒀으면 딱 좋았겠다 하고. 이젠 레이트 체크아웃도 가능하니 늦잠을 좀 자도 되고.
그런데...
그 호텔 TV에서 한국 ATP 경기 중계 채널인 kbs N sports가 안 나왔던 것이 생각났다. Mbc sbs 스포츠 채널은 나오는데도.
이걸 꼭 기억하기 위해 사진도 찍어 둠.
일상의 모든 기록을 사진으로 남기는 사람들을 보면 좀 너무하다 싶기도 했는데, 사실은 꽤나 도움이 되기도 한다. 기억에 대한 뒷받침을 확실히 해주니까.
내 방만 이 채널이 안 나왔던 건지, 호텔 전체에 안 나온 건지 궁금하다. 아무튼 테니스를 보기 위해 호텔에 간다면, 이 호텔은 제외해야... 이 호텔은 약간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주말에 더 저렴하다는 큰 장점이 있긴 하지만.
이 호텔에 재방문했더니 다른 방에서는 kbsn 스포츠 나옴. 저 방에서만 안 나왔던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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