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전방위로 보급되고 화면 캡처 기능이 보편화 된 이후에는
예전 pc 시절의 '불펌 방지' '우클릭 금지' 같은, 남의 정보를 함부로 가져가지 못하게 하던 기능이 유명무실해졌다. 화면 캡처 찰칵 한 번이면 내가 찍지 않은 사진도 내가 찍은 것처럼 쓸 수 있는 시대다. PC 키보드의 PrtSc 버튼보다 훨씬 손 쉽다.
이젠 "나만이 소유한 창작물"갖기가 어려워졌지만 그렇게 되기 이전부터, 구글 블로그의 최대 단점은 내가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면 남들이 사진을 그냥 마음대로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도 처음에는 꼭 내 사진에 블로그 주소를 넣거나 , 남의 사진을 가져올 때는 출처를 밝히는 등 신경을 썼지만 차차 무뎌졌다. 나조차도 아주 오래 전 싸이월드 시절에는 남의 사진 말도 없이 잘 갖다 썼으니 내 사진도 어디선가 남의 콘텐츠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된다면 뭐 나쁘지는 않은 일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오늘 뭔가 확인차 트립닷컴 후기를 보다가 눈에 익은 뭔가를 발견했다.
저거 내가 쓰는 칫솔 케이스인데 ㅎㅎㅎ 웬 kim의 후기에 들어가 있지? 2018년에 내가 구글 블로그에 쓴 후기에 들어간 사진인데 2021년 후기에 남이 쓰고 있네.
내가 블로그에 쓴 호텔 후기 중에서도 최근에 꾸준히 조회수가 나오는 포스팅 중의 하나인데...이런 부작용이 있었구만. 허허. 내 블로그에 방문해주신 걸 감사해야할지...
사진이 첨부되면 후기 포인트가 더 지급되는 건가? 그렇지 않고서야 괜히 남의 사진을 갖다 쓸 필요는 없었겠지. 최근에 모 백화점 식품관 후기에서도 100원 더 받으려고 내 사진 도용해서 쓰신 분 봤는데 ㅎㅎ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아도 사실 인간에게 100원의 유혹은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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